베리굿 “제2의 에이핑크? 베리굿은 베리굿!”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5월 31일 0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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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걸그룹 베리굿. 사진제공|아시아브릿지엔터테인먼트
신인 걸그룹 베리굿. 사진제공|아시아브릿지엔터테인먼트
‘베리 굿’이라 하면 누구나 ‘매우 좋다’는 영어(Very Good) 구절을 떠올릴 것이다. 이제 이들로 인해 ‘베리 굿’은 강력한 새로운 의미를 하나 더 갖게 될 것 같다.

22일 첫 싱글 ‘러브레터’로 데뷔한 신인 걸그룹 베리굿(Berry Good)이 그 새로운 의미의 주인공이다. 태하·수빈·이라·나연·고운 등 5명으로 이뤄진 베리굿은 “좋은 열매”를 위해 노력하는 걸그룹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열심히 노력해 좋은 열매를 맺자는 의미에서 지은 이름이다. 뜻도 좋고, 무엇보다 한 번 들으면 이름이 기억에 딱 남지 않나. ‘베리굿(Berry Good)은 진짜 베리굿(Very Good)’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

데뷔곡 ‘러브레터’에서 처음 사랑을 느끼는 ‘순수한 소녀’의 이미지를 앞세우는 베리굿은 “옆집 동생처럼 친근한 모습”이라고 자신들의 지향점을 가리킨다.

“신인들은 일단 눈길을 끌기 위해 강렬한 인상을 주려 하고, 섹시 콘셉트를 추구하기도 하는데, 우리는 친근한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다.”

평균 나이 19세이지만 이들의 평균 연습생 기간은 5년이나 된다. 2년 전 현 멤버로 결성돼 지금까지 합숙하며 “눈빛만 봐도 통하는” 팀워크를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멤버 각각 개성과 색깔이 있지만,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주기보다 서서히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아무리 연습해도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면서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겠다.”

베리굿의 ‘러브레터’는 아이돌 밴드 클릭비가 2000년 발표한 2집 수록곡이다. 베리굿 데뷔작의 프로듀서를 맡은 이 곡의 작곡가 주태영은 베리굿을 보고 “잘 어울릴 것 같다”며 소년 감성의 원곡을 소녀 감성으로 재편곡했다.

고교 시절 첫사랑의 경험을 바탕으로 ‘러브레터’를 만들었던 주태영 작곡가는 베리굿을 보면서 그 시절이 다시 떠올랐다고 한다.

“옛날 곡이라 익숙하지만 약간 촌스럽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이번엔 전자음을 쓰지 않고 밴드 연주로 사운드를 만들었다. 영어 가사도 없고 후크송(짧은 구절의 반복으로 이뤄진 노래)도 아니다. 10년 지나도 질리지 않는 음악을 위해서다.”
사진제공|아시아브릿지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아시아브릿지엔터테인먼트

베리굿은 음악뿐만 아니라 외모도 순수한 소녀 같다.

그래서 여러모로 에이핑크를 떠올리게 한다. 베리굿은 “그런 시선에 감사하다”며 웃는다.

“국민 여동생 같은 친근한 수식어를 얻는 게 목표”라는 베리굿 멤버들은 이미 돈을 많이 벌면 해야 할 것을 생각해뒀다. 바로 베리굿 만을 위한 건물을 짓는 것이다.

“5층짜리 사옥을 지어서 1층은 로비와 라운지로 꾸미고, 2층엔 드레스 룸을 들인다. 3층은 침실로 꾸민다. 휴식 공간을 위해 4층은 영화감상실, 5층은 스파를 만들고 싶다. 테라스도 있어야 한다. 아, 그리고 지하 1층엔 당구장 노래방 볼링장 등을 갖춰놓고, 비밀통로 만들어서 우리만의 아지트도 갖고 싶다. 뭐, 상상은 자유 아닌가. 하하.”

베리굿은 “이번 음반으로 ‘해피 바이러스’의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자신들을 보면 “괜히 기분이 좋아지고 ‘아빠미소’가 지어지는 그룹”이라는 인상을 주고 싶다고 했다.

“사옥도 좋지만, 진짜 우리가 만약 돈을 벌면, 우리를 지원해준 분들에게 보답해드리고 싶다. 회사에 연습실을 많이 만들어 후배 연습생들이 마음껏 연습할 수 있는 공간 같은 것 말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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