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경쟁부문 심사위원 쉽지 않네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5월 20일 06시 55분


한국시간으로 19일 오전 4시 프랑스 칸에서 열린 ‘한국영화인의 밤’ 행사에 참석한 배우 전도연(오른쪽에서 두번째). 이날 칸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인 티에리 프레모(오른쪽에서 세번째)는 우리 정부로부터 은관 문화훈장을 받았다. 칸(프랑스)|이해리 기자
한국시간으로 19일 오전 4시 프랑스 칸에서 열린 ‘한국영화인의 밤’ 행사에 참석한 배우 전도연(오른쪽에서 두번째). 이날 칸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인 티에리 프레모(오른쪽에서 세번째)는 우리 정부로부터 은관 문화훈장을 받았다. 칸(프랑스)|이해리 기자
빡빡한 일정 속 언론 노출 자제령
한국영화인 행사에도 조용히 참석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이란 명예를 갖고도 웃을 수만은 없는 까닭이 있다.

배우 전도연이 제67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이라는 명예를 안았지만 정작 영화제 분위기는 충분히 즐기지 못하고 있다. 영화제 측으로부터 비공식적이지만 언론에 최대한 노출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일종의 ‘접촉금지 방침’을 전달받은 탓이다. 특히 경쟁부문에 진출한 영화의 관계자들과는 만나지 말아 달라는 당부도 받았다.

전도연은 한국시간으로 13일 한국 배우나 감독들 가운데 가장 먼저 칸에 도착했지만 그 모습을 드러내는 빈도는 가장 낮다. 간혹 움직일 때마다 곳곳에서 사진 촬영 요청을 받지만 이마저도 정중히 거절하고 있다. 세계 영화계의 눈이 집중된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을 가려야 하는 심사위원 자리는 이처럼 녹록치 않다.

전도연은 매일 두 세 편씩 영화를 보고 있다. 경쟁부문에 오른 총 18편 중 19일까지 총 8편을 심사했다. 그 사이 지독한 감기 몸살까지 걸렸지만 강행군 속에 제인 캠피언, 윌렘 데포, 지아 장커 등 심사위원들과도 2∼3일에 한 번씩 만나 조용하게 의견을 나누고 있다.

그런 전도연이 19일 오전 4시 칸에서 열린 한국영화인의 밤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도연은 취재진과 만나서도 신중했다. 말을 아꼈다. “심사를 해보니 생각한 것보다 힘들다”며 “배우 자격으로 올 때보다 심사위원이 되니 부담스럽다”고 짧은 소감만 밝혔을 뿐이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칸 국제영화제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에게 한국 정부의 은관문화훈장이 수여됐다.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과도 인연이 깊은 전도연이지만 주위의 관심을 자제하며 조용하게 박수만 보냈다.

전도연은 폐막일인 26일까지 영화제를 지킨다.

칸(프랑스)|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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