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자극적 장면 불편” “119대원 고충 이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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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심장이 뛴다’

SBS 소방관 체험 프로그램 ‘심장이 뛴다’에서 고독사한 노인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출동한 119 구급대원들. SBS 제공
SBS 소방관 체험 프로그램 ‘심장이 뛴다’에서 고독사한 노인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출동한 119 구급대원들. SBS 제공
소방관 체험 프로그램 SBS ‘심장이 뛴다’는 8일 연예인 출연자들이 홀몸노인의 ‘고독사’ 현장에 출동하는 내용을 방영했다. 탤런트 조동혁 최우식, 개그맨 장동혁이 부산의 한 주택에 노인이 숨진 채 방치돼 있다는 119 신고를 받고 현직 대원들과 함께 현장에 도착했다.

쓸쓸히 죽음을 맞은 할아버지의 시신은 며칠째 방치돼 있었다. 시신 근처에는 피를 토한 자국도 발견됐다. 현직 대원들이 사망 진단을 내린 뒤 들것을 이용해 시신을 수습했다. 하지만 연예인 출연자들은 차마 시신을 쳐다 볼 수 없어 괴로워하다 집 밖으로 나가버리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달 7일에는 자신의 손목을 그어 자살을 기도한 20대 여성의 사연을 다뤘다. 바늘 같은 뾰족한 물건과 피에 대한 공포증이 있다고 고백한 최우식은 현장에 출동했다가 공황상태에 빠졌다. 그는 돌아오는 구급차 안에서 두려움과 안타까움이 섞인 눈물을 보였다.

시청자들은 이처럼 사망과 자해 현장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나타냈다. 우선 “현직 대원들도 스트레스가 심할 텐데 연예인들이 현장을 직접 봐도 되겠나” “좋은 의도로 만들었겠지만 보는 내내 불편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반면 “119대원들의 노력을 보여주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 “구급 차량이 오면 무조건 비켜줘야겠다”는 이들도 있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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