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인도네시아 반타르게방 쓰레기 처리장에서 국가수색구조청이 매몰된 실종자들을 찾고 있다. AP 뉴시스
인도네시아의 대규모 폐기물 매립지에서 ‘쓰레기 산’이 무너져 7명이 깔려 사망했다.
10일 로이터 통신과 인도 뉴스나인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외곽 브카시에 있는 반타르게방 쓰레기 처리장에서 매몰사고가 일어났다.
주말에 폭우가 내리면서 물을 머금은 50m 높이의 쓰레기 더미가 무너져 내린 것이다.
9일 인도네시아 반타르게방 쓰레기 처리장에서 국가수색구조청이 매몰된 실종자들을 찾고 있다. AP 뉴시스
현장에는 쓰레기 수거차 운전사 2명, 쓰레기를 줍는 사람 3명, 매립지 근처에서 일하거나 쉬고 있던 노점상 2명을 포함해 십여 명이 있었다.
이 중 일부는 가까스로 탈출했으나 나머지는 쓰레기에 묻혀 실종됐다.
국가수색구조청은 중장비를 동원해 쓰레기 더미를 파헤치고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실종자들은 대부분 숨진 채 발견됐다. 수색결과 총 7명 사망, 6명이 탈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색팀은 열화상 드론을 사용해 희생자들을 찾아냈다.
당국은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의 신원이 확인됨에 따라 구조 작업을 종료했다”고 10일 밝혔다.
9일 인도네시아 반타르게방 쓰레기 처리장에서 국가수색구조청이 매몰된 실종자들을 찾고 있다. AP 뉴시스
전날 당국은 4명이 사망하고 4명이 생존했으며 5명이 실종 상태라고 밝혔으나 실종자 중 2명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고, 3명은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매립지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폐기물 처리 시설이다. 약 110헥타르에 달하는 면적에 매일 7000t 가량의 폐기물이 쌓인다.
이같은 참변은 예견 가능한 일이었다. 2005년에도 자바섬 쓰레기 산에서 매몰 사고가 발생해 31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실종된 바 있다. 지난달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매립지 대부분이 2028년까지 수용 능력을 초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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