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저스틴 비버’를 꿈꾸는 케이헌터…김장훈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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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24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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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케이헌터. 사진제공|자이언트헌터
가수 케이헌터. 사진제공|자이언트헌터
‘한국의 저스틴 비버’를 꿈꾸는 한 신인가수가 있다.

누군가는 허황된 꿈이라고 수군덕거릴지 모르지만 “꿈은 크게 가지라고 했다”며 웃는다.

열일곱 살의 케이헌터(본명 김남혁). 변성기가 지났음에도 저스틴 비버와 비슷한 미성을 지녔다.

“롤 모델이라 그의 노래를 따라 불러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했다.

케이헌터라는 가명도 ‘헌터’라는 단어가 주는 강렬함이 좋아서 이름을 짓게 됐다.

그럼에도 목소리는 부드럽고 반전의 이미지로 어필하고 싶다.

케이는 김의 영어 이니셜에서 따왔고, 더 큰 꿈을 꾸며 “케이팝의 중심이 되고 싶다”는 장황한 설명도 내놨다.

마냥 어린 고등학생 같아 보이지만, 포부가 대단하다.

7월4일 싱글 ‘별이 될래요’를 발표한 후 22일 첫 번째 미니앨범 ‘사랑 배우기’를 내놓으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그는 최근 한 달 동안 “제 인생에서 가장 재미있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이달 초 가수 김장훈이 총연출을 맡은 ‘경기도 DMZ 세계평화콘서트’에서 신인 가수로는 혼자 무대에 올랐다.

앞서 김장훈이 한 라디오에서 케이헌터가 부른 ‘별이 될래요’를 듣고 강한 인상을 받아 콘서트에까지 초대한 것이다. 콘서트에서 김장훈은 케이헌터에게 크레인을 이용한 특별한 무대까지 만들어주며 애정을 쏟았다.

“신인에게 기회를 주신 것만으로 고마운 일이데, 무대연출까지 신경 써주셨다. 사실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크레인을 타고 올라가는 동안 무서워 죽는 줄 알았다. 어떻게 생긴 기회인데, 고소공포증으로 포기할 수 없었다. 그걸 이기면서 내 자신과도 싸움했다.”

케이헌터는 오기의 사나이다.

사실 데뷔 전 3년의 연습생 생활을 거치면서도 느끼지 못했던 카메라 울렁증을 발견하고, 무작정 거리로 나갔다.

“유치원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는데, 카메라 울렁증이 있는 건 전혀 몰랐다. 데뷔를 위해 카메라 테스트를 거치는데 정말 떨었다. 울렁증을 극복하기 위해 길거리 공연을 4번 정도했다. 낯선 사람들과 자주 부딪쳐보자고 생각했다. 하다보니까 늘더라. 이젠 조금 극복했다.”

그가 꿈을 크게 가지게 된 것도 소심한 성격과 카메라 울렁증 등 자신을 움츠러들게 만드는 장애와 싸워서 이기겠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또 천편일률적인 아이돌 가수 시장에서 남들과 다른 목소리, 남자 솔로가수 등으로 차별점을 둘 예정이다.

“미성은 발라드만 어울릴 거라는 편견을 깨고 댄스곡에도 도전할 생각이다. 노래만 잘 하는 가수가 아니라 춤도 출 수 있고,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케이헌터는 3년의 시간을 그냥 흘려보낸 것이 아니라 그 시간동안 무엇을 얻었는지 조금씩 꺼내서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ag.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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