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닥터’ 주원, KBS 드라마 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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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8일 07시 00분


연기자 주원. 사진제공|KBS
연기자 주원. 사진제공|KBS
■ 월화극 시청률 1위…‘KBS맨’ 주원

자폐성향 발달장애 레지던트 연기 굿
첫 회부터 경쟁작들 제치고 1위 등극
KBS 출연작마다 높은 시청률로 대박

‘집 나간 시청자들, 다시 TV 앞으로!’

연기자 주원(사진)의 ‘명품 연기’가 시청자들을 다시 TV 앞으로 불러 모으고 있다. 주원이 주연을 맡은 KBS 2TV 월화드라마 ‘굿 닥터’가 첫 회부터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오르며 침체됐던 월화극에 생기를 불어 넣고 있다.

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6일 방송된 ‘굿 닥터’ 2회는 전국가구시청률 14.0%를 기록했다. 1회 10.9%보다 3.1%포인트 오른 수치로 경쟁작인 MBC ‘불의 여신 정의’(11.6%)와 SBS ‘황금의 제국’(11%)을 가뿐히 제쳤다. 최근 디지털케이블TV, DMB, IPTV 등 매체가 많아지면서 드라마 시청률이 하향 평준화한 상황에서 ‘굿 닥터’의 상승세는 두드러진다.

특히 ‘서번트 신드롬’을 가진 자폐성향의 발달장애 레지던트 역을 맡은 주원의 연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주원은 구부정한 자세로 늘어뜨린 어깨와 걸음걸이, 초점이 흐린 눈빛, 극도로 긴장할 때 높아지는 목소리 톤, 상대방의 눈을 마주치지 못한 채 내뱉는 혼잣말 등 캐릭터와 혼연 일체된 연기로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주원은 촬영 전부터 전문 의료진을 직접 찾아가 관련 서적과 조언 등을 얻었지만 캐릭터에 적합한 롤모델이 없어 애를 먹기도 했다.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자폐 성향을 가진 분들을 직접 만나 보기도 했지만 모두 성향이 달라 캐릭터 참고에 애를 먹었다”며 “감독님과 나 자신을 믿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원은 이번 ‘굿 닥터’의 성공적인 출발로, 유독 KBS 드라마에서 강세를 보여 온 ‘KBS맨’의 모습을 지켜가게 됐다. 주원은 2010년 KBS 2TV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를 시작으로 ‘오작교 형제들’(2011), ‘각시탈’(2012)까지 KBS에서 방송된 출연작으로 유난히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왔고, 이들 작품으로 매해 연말 연기대상에서 상을 받았다.

‘굿 닥터’의 한 제작관계자는 “주원 캐릭터의 경우 의사이기 때문에 대사 부담이 큰데다 발달장애라는 설정까지 있어 배우에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워낙 집중력이 좋고,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이 좋아,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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