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세계 질주…佛부터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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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6일 07시 00분


개봉 4일만에 300만 관객을 동원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설국열차’. 사진제공|CJ E&M
개봉 4일만에 300만 관객을 동원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설국열차’. 사진제공|CJ E&M
수출 계약 167개국 중 프랑스서 첫 개봉
영화 원작 만화가 탄생한 곳…인기 관심

‘설국열차’가 향하는 제2의 기착지는 프랑스다.

1일 개봉해 한국영화 역대 최단 기간(4일간) 300만 관객을 돌파한 ‘설국열차’가 세계 시장을 향한 질주를 시작한다. 개봉 전 미주 지역과 유럽, 아시아 등 167개국에 수출된 ‘설국열차’가 해외 개봉의 첫 지역으로 프랑스를 택했다.

‘설국열차’는 이르면 9월 말, 늦어도 10월 중 프랑스에서 개봉할 전망이다. 시기가 확정되면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등 주연배우들이 현지로 날아가 프로모션도 추진한다. 현지 배급은 ‘박쥐’ ‘황해’ 등 한국영화를 유럽에 소개해 온 와일드사이드사가 맡는다.

프랑스는 ‘설국열차’의 원작이 된 동명의 만화가 탄생한 곳. 이런 이유로 기획 단계에서부터 관심을 드러냈던 지역 중 하나였다. 또 이미 ‘괴물’로 프랑스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냈고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상영돼 호평받은 ‘마더’로 유럽에서 인정받은 봉준호 감독의 첫 글로벌 프로젝트라는 점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이어지고 있는 해외의 호평도 힘이 되고 있다. 미국 영화주간지 버라이어티는 “천재 장르감독의 야심찬 미래 서사시”라며 “관객의 지적 수준을 존중한 점이 인상적”이라고 썼다. 북미 지역 최대 영화전문 커뮤니티 사이트 트위치필름도 “지금까지 한국감독 작품 중 가장 뛰어난 영어영화”라며 “봉준호는 이미 자신의 게임에서 할리우드를 이겼다”고 호평했다.

한편 ‘설국열차’의 해외 개봉 버전은 국내 상영분과는 내용이 다소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 관계자는 “북미 지역 등에서는 상영 시간이 줄어들어, 크지 않지만 국내 버전과는 다른 내용이 있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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