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표절 논란 끊임없는 로이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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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이즈 캐논’과 ‘봄봄봄’, 두 곡이 같아도 너∼무 같아

자작곡 표절 논란에 휩싸인 로이킴. 엠넷 제공
자작곡 표절 논란에 휩싸인 로이킴. 엠넷 제공
가수 로이킴(본명 김상우·20) 측이 16일 자작곡 ‘봄봄봄’의 표절 의혹을 공식 반박했다. 로이킴의 음반 제작 및 매니지먼트를 맡은 CJ E&M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봄봄봄’은 순수한 창작물이다. 작업에 참여한 모든 작곡가 및 편곡자는 논란이 된 ‘어쿠스틱 레인’의 ‘러브 이즈 캐논’을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봄봄봄’은 로이킴이 작곡가 배영경과 함께 작곡한 노래. 4월 22일 음원이 발표된 직후부터 ‘러브 이즈 캐논’과 도입부의 멜로디 및 코드 진행 방식이 비슷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무명 가수인 어쿠스틱 레인은 ‘러브 이즈 캐논’을 지난해 3월 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에 등록하고, 같은 해 10월 유튜브에 공개했다. 음저협에 등록한 시기는 ‘러브 이즈 캐논’이 ‘봄봄봄’보다 11개월 앞선다. 하지만 문제는 간단치 않다. 지난해 처음 공개된 ‘러브 이즈 캐논’ 원곡보다는 올해 5월 15일 저작권 등록을 마친 우쿨렐레 버전이 그보다 3주가량 앞서 발표된 ‘봄봄봄’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로이킴 측의 공식 발표 후에도 온라인에서는 설전이 뜨겁다. “두 곡의 도입부가 놀라울 정도로 유사한 건 사실이다” “전문가가 정확히 설명해줘야 납득이 될 것 같다”며 발표 내용을 못 미더워하는 여론이 우세하다. 로이킴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로이킴 정준영의 친한친구’ 게시판에는 ‘러브 이즈 캐논’을 신청하는 글로 도배가 됐다. 반면 로이킴 팬들은 “우쿨렐레 버전의 ‘러브 이즈 캐논’이 ‘봄봄봄’보다 늦게 나왔으니 로이킴이 피해자다” “두 곡이 비슷한 건 캐논 변주곡의 코드를 사용했기 때문일 뿐, 마녀사냥이다”라고 반박했다.

로이킴의 안티 사이트인 ‘로진요’(로이킴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도 주목받고 있다. 이 카페는 4월 ‘봄봄봄’이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과 노르웨이 밴드 아하의 ‘테이크 온 미’를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가입자가 1만4000명에 이르는 이 카페는 지난해 11월 가수 아이유와 슈퍼주니어의 은혁 사이에 스캔들이 터졌을 때 ‘아진요’(아이유&은혁 진실을 요구합니다)로 운영됐던 카페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봄봄봄#로이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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