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채널A]조미료 짬뽕… 소다 짬뽕… 건강한 짬뽕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30일 오후 11시)

쌀쌀한 날이면 생각나는 얼큰한 짬뽕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을 살펴본다. 짬뽕에는 다양한 해산물이 들어간다. 취재 결과 오징어의 경우 머리와 다리가 연결되는 부위가 많이 사용됐다. 이 부위는 식감이 떨어져 값이 싸다. 일부 식당은 말린 대왕오징어 다리를 물에 불려 사용하고 있었다. 해산물이 특히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여겨지는 삼선짬뽕 속 해삼은 산도측정 리트머스지로 측정한 결과 가성소다 사용이 의심됐다.

짬뽕 국물 맛의 비밀도 밝혀낸다. 중식당 주방장들은 “맛을 내기 위해선 화학조미료가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취재 결과 육수를 따로 만들지 않고 짬뽕용 가루를 쓰기도 했고, 사골육수를 내서 사용하는 식당도 화학조미료를 첨가하고 있었다. 취재진은 주방에서 커다란 국자로 한가득 퍼 올린 화학조미료가 짬뽕에 들어가는 모습을 목격한다. 짬뽕 체인점도 화학조미료가 들어간 가루로 맛을 내고 있었다.

신선한 해산물과 화학조미료에 의존하지 않는 착한식당을 찾아 나선 제작진은 전국 각지에서 사들인 재료로 ‘건강한 짬뽕’을 만드는 식당을 발견한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