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촬영거부’ 한연노 “개콘, 출연료 착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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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12일 07시 00분


■ 방송사 파행 예고…‘개콘’ ‘무도’ 못보나?

“월 2억원 이상 개그맨에 지급안해”
KBS “정상 지급…방송 차질땐 고소”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한연노)이 KBS의 출연료 문제와 관련해 12일부터 촬영을 거부키로 한 가운데 2TV ‘개그콘서트’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한연노는 “2010년 외주제작사 미지급 출연료 13억원에 대한 지급 보증 합의를 KBS가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그 해결을 주장하며 최근 촬영 거부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한연노 소속 연예인들이 출연하고 있는 KBS 드라마 ‘대왕의 꿈’ ‘내 딸 서영이’ 등과 ‘개그콘서트’ 등 예능 프로그램 촬영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한연노는 특히 개그맨들의 출연료를 대표적인 ‘불공정 사례’로 지적하고 있다. 조문식 코미디언지부장은 “‘개그콘서트’의 경우 온갖 탈법을 저지르면서 착복한 출연료와 수당만 최소 월 2억원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개그맨들이 100분짜리 프로그램에 출연 중임에도 KBS가 70분 기준으로 출연료를 지급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14일 녹화를 앞둔 ‘개그콘서트’에 개그맨들이 출연을 거부할 경우 18일부터 결방 사태를 맞게 된다. 이에 대해 출연 개그맨이 소속된 한 기획사 측은 “개그맨들의 처우가 유독 열악했던 것은 사실이다. 이번 사안을 관심 깊게 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14일 녹화와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KBS 측은 ‘개그콘서트’ 출연료 착복설 등을 전면 부정하고 있다. 또 “출연료는 이미 제작사 등에 지급했다”면서 “촬영 거부로 정상 방송에 차질을 빚을 경우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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