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면제 논란 배우 김무열 “난 떳떳”

  • Array
  • 입력 2012년 10월 4일 16시 30분


코멘트
병역 면제 논란에 휘말린 배우 김무열이 현역 입대 결정을 수용했다. 그러나 이번 논란의 원인이 병무청의 일관성 없는 심사에 있다고 지적하며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김무열은 2010년 '사실상 생계곤란자'라는 이유로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영화 '은교'가 화제가 되면서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비난 여론이 일자 병무청이 재조사에 나섰고 최근 군입대를 결정해 통보했다.

이번 논란에 대해 김무열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김무열은 4일 소속사를 통해 "(2년 전) 제 의사대로 군대를 가고 안가고 결정할 힘을 갖고 있지도 않다"면서 "그저 병무청이 안내하는 절차를 따른 끝에 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저는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않았지만 군입대는 저의 옳고 그름과는 무관한 문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떳떳하지만 더 이상 구설에 오르는 게 죽기보다 더 싫었다. 그래서 며칠 내로 군 입대를 하려고 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김무열의 소속사 프레인TPC 역시 이번 사태와 관련해 병무청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소속사 측은 "2010년 심사 당시 병무청의 가이드에 따라 심사에 성실히 임했고 제출한 서류에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 됐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채권'을 재산에 포함시킬 수 있느냐다.

소속사에 따르면 2년 전에는 출연료 채권을 재산의 범위에 포함시키지 않았기에 김무열이 '사실상 생계곤란자'로 군대 면제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재심사 과정에서 병무청이 채권을 재산에 다시 포함시키면서 입장을 번복했다고 소속사는 지적했다.

소속사 측은 "2010년과 2012년 김무열이 채권과 관련해 제출한 서류는 동일한데 같은 기관에서 동일한 자료를 바탕으로 상반된 결론을 제시하는 것은 정확한 기준이나 근거가 없이 담당자의 해석에 의존 했다는 뜻"이라면서 일관성 없는 심사를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무열은 본 사안에 대해 전혀 잘못한 사실이 없음에도 병역을 기피하였다는 오해를 사고 그로 인해 명예가 크게 훼손되고 출연 예정이던 작품들에서 타의로 하차하는 등 심적 물적 고통을 겪었다"면서 "병무청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