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그XX’-신동엽 ‘성인 토크쇼’…방송가 19금 열풍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14일 16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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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은 가라.' 최근 방송가에는 '19금(禁)'을 표방한 가요, 개그, 토크 등이 잇달아 등장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최근 방송가에서 '19금(禁)'을 내세운 가요, 개그, 토크 등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진 위쪽부터 지드래곤의 19금 음반 '원 오브 어 카인드(One of a kind)', 신동엽의 19금 개그쇼 '에스엔엘 코리아', 하하의 19금 토크쇼 '하하의 19TV 하극상'.
최근 방송가에서 '19금(禁)'을 내세운 가요, 개그, 토크 등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진 위쪽부터 지드래곤의 19금 음반 '원 오브 어 카인드(One of a kind)', 신동엽의 19금 개그쇼 '에스엔엘 코리아', 하하의 19금 토크쇼 '하하의 19TV 하극상'.
그동안 엄격한 방송 심의를 피하는데 급급했다면 지금은 '정면 돌파'하겠다는 심산이다. 이러한 컨텐츠는 만 19세 이상 성인이 대상이기 때문에 유통이 제한적이다.

19금 콘텐츠의 등장은 유통환경 변화가 가장 큰 요인이다. 지상파 3사가 아니더라도 케이블, 유튜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또 금기시하면 더 보고 싶어 하는 심리를 역이용하겠다는 전략도 숨어 있다.

가요계에서는 처음으로 인기 아이돌의 '19금 음반'이 출시된다.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이 15일 발매하는 19금 음반은 발매 전부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1일 음원이 먼저 공개됐는데 신곡 '그XX'가 당일 각종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다.

지드래곤은 음원에 이어 곧 공개할 새 앨범 '원 오브 어 카인드(One of a kind)'도 자발적으로 19금으로 발매하기로 결정했다.

음반의 19금 판정은 청소년 보호 위원회에서 한다. 사전심의 제도가 사라졌기 때문에 발매된 음반(음원포함)을 청소년 보호 위원회가 사후 심의해 결정하는데 지드레곤은 스스로 '19세 미만 청취 불가' 표기를 붙였다 .

가요에 이어 개그도 19금 시대를 활짝 열었다. 최근 한 케이블 방송에서는 신동엽을 주축으로 '19금 개그'를 내세운 '에스엔엘(SNL) 코리아'가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신동엽은 '야릇한 보도국장', '야동 마니아 연구원', '변태 골프강사' 등 기존 개그에서 금기시했던 캐릭터로 분해 유감없는 연기를 펼쳤다. 시청자의 뜨거운 관심으로 '에스엔엘 코리아'는 시즌3까지 이어지면서 정규편성을 시작했다.

결혼을 앞둔 하하도 예비 유부남답게 19금 대열에 합류한다. 5일 한 케이블에서 첫 방영된 '하하의 19TV 하극상(이하 하극상)'은 '19금 토크쇼'를 내세워 파격적인 성적담론을 솔직하게 표현한 토크 프로그램. 가수 하하가 MC를 맡고 다양한 게스트가 출연해 남성의 심리와 성(性), 사생활 등을 자유분방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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