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 데뷔 초 제작자에게 구타…이유 들으니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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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2일 1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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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 데뷔 초 제작자에게 구타…이유 들으니 ‘황당’
김기덕 감독이 첫 영화 ‘악어’ 제작자에게 구타당한 사실을 고백해 눈길을 끈다.

김기덕 감독은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SBS ‘강심장’에 출연해 영화 ‘악어’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았다.

이날 김기덕 감독은 “시나리오가 당선작으로 꼽혀 감독으로 데뷔하게 됐지만, 현장 경험이 전무해 촬영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또 “뭘 찍어야 하는지 몰라 필름을 많이 버리기도 했다”고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했다.

또 김기덕 감독은 “영화사에서 ‘악어’의 시나리오를 사겠다고 했는데, 감독을 시켜주지 않으면 팔지 않겠다고 버텼다. 그 배짱과 자신감 덕분에 감독으로 데뷔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기덕 감독은 “내가 직접 ‘악어’ 속 미술 소품까지 설계하며 의욕을 보였다”며 “하지만 소품을 사러 간 사이 제작자가 촬영현장을 방문해 감독이 현장에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고는 크게 분노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로 인해 스태프들 앞에서 제작자에게 걷어 차이는 모욕까지 당했다. 비참했다”며 “맞고 눈물을 흘렸더니 조재현 씨가 위로해줬다. 몇몇 스태프들은 짐을 싸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김기덕 감독은 “자존심을 버리고 이왕 시작한거 끝을 보자는 각오로 촬영을 마쳤다. 그때 포기하지 않은 힘이 나를 이곳까지 끌고 와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기덕 감독이 연출한 ‘피에타’는 제 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비롯해 젊은비평가상, 골든카우스상, 나자레노 타데이상의 4관왕에 빛나는 작품으로 모성애의 이중성과 자본주의의 폐악을 신랄하게 파헤쳐 극찬을 받았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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