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빙빙 “강제규 감독님, 멜로 찍을 때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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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13일 2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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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규 감독님, 다음에 전쟁영화 말고 멜로를 찍을 때 연락해주세요”

중국 여배우 판빙빙이 전쟁영화 속 홍일점 연기가 쉽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판빙빙은 13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마이웨이’(감독 강제규)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영화 출연 동기와 소감을 전했다.

극중 중국인 저격수 쉬라이 역을 맡은 판빙빙은 짧지만 강렬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첫 촬영부터 완성된 영화를 처음 본 오늘까지 1년 간의 시간이 길었다. 감독, 배우, 스태프 모두 힘들었다. 그만큼 매 장면 열심히 찍었다. 그 덕분에 예술적 가치가 있는 작품이 나왔다. 특히 기술적인 부분에서 아시아 최고이다”라고 새 영화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판빙빙은 이어 “중국에서 강제규 감독의 전작 ‘태극기 휘날리며’를 재미있게 봤다. 중국에서도 인기가 있고, 의미가 있는 영화로 알려졌다”며 “강제규 감독이 중국 여자배우를 찾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굉장히 흥분했다. 꼭 하고 싶다고 생각하던 차에 나에게도 강제규 감독이 찾아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강제규 감독이 나에게 가장 처음 찾아왔다고 말을 듣고 촬영을 시작했다”며 “‘마이웨이’는 아시아 최고의 조합인 영화라고 생각했다. 이 정도의 영화라면 모든 연기자들이 하고 싶을 것이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영화 속 홍일점을 연기한 판빈빙은 “전쟁영화여서 코미디나 멜로보다는 신체적으로 힘들었던 촬영이었다. 새로운 시도를 좋아하기 때문에 개의치 않았다”고 하면서도 강제규 감독을 향해 “전쟁영화 말고 멜로 찍을 때 연락을 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영화 ‘마이웨이’는 경성에서부터 엇갈린 운명의 라이벌 조선인 마라토너 김준식(장동건)과 일본인 하세가와 타츠오(오다기리 조)가 12,000km의 기나긴 전쟁 속에서 일본, 소련, 독일까지 세 벌의 군복을 바꿔 입으며 점차 서로에게 희망이 되어가는 내용. 22일 개봉.

동아닷컴 김윤지 기자 jayla30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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