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 “‘살인마’라는 말, 가장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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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3일 13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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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 스포츠동아 DB.
대성. 스포츠동아 DB.

교통사고로 자숙중이던 빅뱅 대성이 그간 힘들었던 속내와 근황을 처음으로 밝혔다.

대성은 자신이 신자인 서울 오류동 평강제일교회의 교지 ‘참평안’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힘들었던 건 ‘살인마’라는 말이었다”면서 “연예인들이 자살을 하는 마음이 이해가 됐다”며 힘들었던 속내를 털어놨다.

대성은 10월2일 ‘참평안’과 인터뷰를 했고, 인터뷰 내용이 최근 발행된 ‘참평안’ 특별호와 참평안닷컴에 함께 소개됐다.

그는 “사고를 겪은 뒤 정말 힘들었다. 연예인들이 자살 많이 하지 않나. 그 마음이 이해가 됐다. 내가 그러겠다는 생각은 안했지만 믿음이 없다면 그 길을 갔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다”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살인마’라는 말이었다. 한동안은 교회 정문 밖으로만 나가면 사람들이 나를 ‘살인마’로 보는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대성은 “처음 3~4일은 아예 방밖으로 나오지를 못했다. 미안했고, 그 당시 (사고)상황이 자꾸 생각났다”면서 “교회 안에서는 마음이 안정됐다. 숙소에서는 너무 불안해서 아무 것도 먹지 못했다. 그래서 교회에만 있었다. 작업 있을 때마다 나와서 일하고, 일하다보면 이런저런 생각도 덜 났다”며 어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을 설명했다.

대성은 사고 직후 오토바이 사망자의 빈소를 찾아갔던 일도 소개했다.

그는 “발걸음이 정말 무거웠다. 그러나 안갈 수는 없는 자리라고 생각했다. 어찌됐던 내가 연관돼 있고 내가 슬픔을 안겨드렸기 때문에 당연히 가야한다는 생각으로 갔다. 그런데 정말 들어가기가 어려웠다. 가족분들 얼굴도 그때는 쳐다보지도 못했다. 그런데 가족분들이 오히려 나를 위로해주셨다”고 말했다.

대성은 아울러 마음의 안정을 점점 찾아가고 있으며,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서서히 준비하겠다는 마음가짐도 드러냈다.

그는 “노래는 하고는 싶지만 아직은 전처럼 웃으면서 활동을 하고, 그런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줄 자신은 없다. (활동하지 않는 것이)답답하지는 않다. 아직까지는 교회가 제일 좋다. 집-교회, 또 교회-집의 연속이지만 그게 좋다”면서 “시간이 조금씩 지날수록 마음이 점점 안정을 찾는다. 나에게 맡기신 달란트가 있고 내가 해야 할 일이 있으니까 이제는 서서히 준비를 해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5월 교통사고 사망사건에 연루돼 자숙하던 대성은 12월과 내년 1월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열리는 YG패밀리 결성 15주년 기념 콘서트에 참가해 복귀무대를 갖는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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