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심환까지 먹고 드라마 복귀한 ‘돌싱’ 이지아

국경원 스포츠동아 기자 onecut@donga.com

서태지와 이혼을 둘러싼 법정 공방을 벌였던 이지아(사진)가 MBC 수목드라마 ‘나도, 꽃’으로 브라운관에 돌아온다. SBS ‘아테나: 전쟁의 여신’ 종영 후 8개월 만이다. 이지아는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시티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그동안 많이 외로웠는데 나 자신으로 돌아오게 돼 기쁘다”며 법정 공방 사실이 알려진 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나타난 소감을 밝혔다.

“말할 수 없는 일들이 있어 조심하게 돼 보이지 않는 벽을 쌓았지만 이제는 보는 분들도 편안하게 봐주는 것 같고 저도 오히려 잘된 것 같아요. 주위 분들에게 보답하는 길은 있어야 할 곳으로 어서 돌아와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라 생각했죠.” 그는 “긴장이 돼서 청심환까지 먹고 나왔다”면서도 기자들의 질문에 차분하게 답했다. 그는 서태지를 상대로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는 사실이 4월 밝혀지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양측은 7월 말 합의에 따라 법정 공방을 마무리했다.

이지아는 서태지와의 결혼과 이혼 소식이 알려진 후 “초반에는 어떻게 보냈는지 기억이 잘 안 날 정도였다”며 “4개월 정도 집 밖을 나가지 않았는데 나중에는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책을 읽는 등 개인 시간을 많이 가졌다”고 설명했다.

로맨틱 코미디 ‘나도, 꽃’에서 이지아는 괴팍한 성격의 여순경 차봉선으로 나온다. ‘내 이름은 김삼순’ ‘여우야 뭐하니’를 쓴 김도우 작가가 극본을 썼고 ‘내조의 여왕’의 고동선 감독이 연출했다. 9일부터 방송된다.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