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손하 “日방송서 훌라 춤 대회 나갔다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18일 2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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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쿨렐레 앨범 낸 윤손하 인터뷰

"일본에서 '무한도전'처럼 여자 연예인들이 훌라댄스를 배워 하와이 훌라댄스 대회에 나가는 프로그램에 나간 적이 있어요. 그 때 반했어요. 바다냄새와 바람, 그 속에 흐르는 우쿨렐레 소리…"

작은 기타 모양의 4줄짜리 현악기인 우쿨렐레는 하와이 전통 악기로 가볍고 소리가 맑아 최근 한국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하는 배우 윤손하 씨(36)는 2008년부터 이 우쿨렐레를 배워왔고 최근 앨범 '우쿨렐레 브리즈'를 발매했다. 2000년 1집 '비인' 이후 11년 만의 정규 앨범이다.

"듣기에 편안하고 쉽게 흥얼거릴 수 있는, 밝은 음악을 하고 싶었어요." 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의 사무실에서 만난 윤 씨는 우쿨렐레를 '이 아이'라고 칭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인터뷰 전 잠시 연주한 우쿨렐레에선 경쾌한 소리가 흘러나왔다.

타이틀곡 '그러면 어때'를 포함해 11곡을 담은 '우쿨렐레 브리즈'는 전체적으로 가볍고 밝은 분위기다. 국내 유일의 우쿨렐레 밴드 '우쿨렐레 피크닉'의 리더 이병훈 씨가 프로듀서를 맡고 연주도 함께 해 풍성한 소리결을 자랑한다. '아름다운 계절'과 '싱(Sing)'에는 어린이 합창단이 참가해 천진난만한 목소리를 냈다.

"같은 아이들 목소리가 나오니까 좋은지, 발음도 안 되는데 따라 불러요. '씽 씽 어 쏭~'이러면서요." 윤 씨는 2006년 사업가와 결혼 후 현재 3살 난 아들을 두고 있다. 엄마가 우쿨렐레를 연습하면 아들도 자기의 빨간색 우쿨렐레를 들고 와 뽀로로 노래를 부르며 치는 흉내를 내고, 싫증나면 그걸로 칼싸움한다고 휘두르거나 놀아달라고 엄마에게 조른다고 했다. 윤 씨에겐 한국과 일본에 우쿨렐레가 한 대씩 있고 남편 것과 아이 것도 하나씩 있다.

지난 여름, 윤 씨는 '우쿨렐레 피크닉'과 함께 몇 차례 일본 내 페스티벌 무대 위에 올라 연주했다. 9월 말부턴 일본어로 앨범 녹음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윤손하가 우쿨렐레를 연주하며 노래를 한다고 하니 일본 팬들이 많이 놀라더라고요."(웃음)

그의 연주를 한국에서도 볼 기회가 곧 생긴다. 다음달 3일 '전주 세계 소리 축제' 무대에 올라 우쿨렐레 연주를 선보인다. "우쿨렐레로 '뮤직뱅크'같은 프로그램은 어려울 것 같고… 이 '아이(우쿨렐레)'는 소박하고 자연스러운 게 매력이니 소극장 같은 데서 공연하고 싶어요."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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