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그때의 오늘] 1991년 유현상·최윤희 극비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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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6일 07시 00분


유현상(오른쪽)·최윤희 부부.
유현상(오른쪽)·최윤희 부부.
“어린 친구들이 얼마나 힘들었겠느냐. 서태지라면 그럴 만도 하지 않겠는가.”

그룹 백두산의 리더이기도 한 가수 유현상이 얼마 전 서태지·이지아의 결혼 및 이혼과 관련해 한 말이다. 유현상은 당시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후배들이 ‘비밀결혼’하고 이혼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말로 인해 유현상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며 ‘원조 비밀결혼의 아이콘’(?)이라 불렸다.

1991년 오늘, 유현상과 수영 스타 최윤희가 극비 결혼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두 사람은 이날 낮 12시30분 경기도 남양주군 광릉 봉선사에서 열세 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극비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1990년 12월 친지 소개로 만나 사랑을 쌓았다. 하지만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해 최윤희 부모의 반대는 극심했다. 결국 두 사람은 자신들의 사랑을 지켜내기 위해 가수 이승철 등 10여 명의 하객만 초대한 채 극비리에 결혼식을 올려야 했다. 혜동 스님의 주례로 식을 올린 두 사람은 곧바로 동해안으로 신혼여행을 떠났고 결혼을 세상에 알렸다. 그리고 이후 두 아들을 얻어 행복한 일상을 살고 있다.

그 무렵 유현상은 헤비메틀 그룹 리더 로커로서가 아니라 트로트 가수로 전향해 솔로로 활동할 때였다. 이 같은 모습은 또 다른 화제를 모았다.

최윤희는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배영 200m, 배영 100m, 개인혼영 200m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아시안게임 수영 사상 최초 3관왕에 오른 스타였다. 뛰어난 미모에 단아한 이미지는 당시 많은 팬을 몰고다녔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트위터@tadada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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