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백두산의 리더이기도 한 가수 유현상이 얼마 전 서태지·이지아의 결혼 및 이혼과 관련해 한 말이다. 유현상은 당시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후배들이 ‘비밀결혼’하고 이혼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말로 인해 유현상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며 ‘원조 비밀결혼의 아이콘’(?)이라 불렸다.
1991년 오늘, 유현상과 수영 스타 최윤희가 극비 결혼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두 사람은 이날 낮 12시30분 경기도 남양주군 광릉 봉선사에서 열세 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극비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1990년 12월 친지 소개로 만나 사랑을 쌓았다. 하지만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해 최윤희 부모의 반대는 극심했다. 결국 두 사람은 자신들의 사랑을 지켜내기 위해 가수 이승철 등 10여 명의 하객만 초대한 채 극비리에 결혼식을 올려야 했다. 혜동 스님의 주례로 식을 올린 두 사람은 곧바로 동해안으로 신혼여행을 떠났고 결혼을 세상에 알렸다. 그리고 이후 두 아들을 얻어 행복한 일상을 살고 있다.
그 무렵 유현상은 헤비메틀 그룹 리더 로커로서가 아니라 트로트 가수로 전향해 솔로로 활동할 때였다. 이 같은 모습은 또 다른 화제를 모았다.
최윤희는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배영 200m, 배영 100m, 개인혼영 200m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아시안게임 수영 사상 최초 3관왕에 오른 스타였다. 뛰어난 미모에 단아한 이미지는 당시 많은 팬을 몰고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