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경 “서태지 루머에 맘고생 많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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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30일 07시 00분


주연 영화 ‘써니’ 개봉 앞두고 상처
“이젠 OK…사투리 연기 기대하세요”

영화 ‘써니’로 첫 주연을 맡은 심은경.
영화 ‘써니’로 첫 주연을 맡은 심은경.
수개월 만에 귀국했더니 ‘날벼락’ 같은 루머에 당황해야 했다.

영화 ‘불신지옥’과 ‘로맨틱 헤븐’ 등으로 얼굴을 내비친 뒤 오롯이 주연의 이름으로 참여한 ‘써니’(제작 토일렛픽쳐스)의 5월4일 개봉을 앞두고 벌어진 ‘황당한 사건’.

아역 출신 심은경(17)은 2007년 드라마 ‘태왕사신기’ 속 이지아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다. 그리고 ‘서태지의 굴욕’을 그린 한 이동통신 CF에 출연했다. 그런데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야할 이 같은 인연은 서태지·이지아의 딸이라는 소문에 엮이며 그에게 아픈 상처를 주었다. 그도 서태지의 열렬한 팬이지만 “부모님께 미안할 정도”의 악성 루머가 남긴 상처. 하지만 심은경은 밝은 웃음을 잃지 않고 있었다.

“더 이상 할 얘기가 없다”면서 “진실이 아닌 것들로 인해 힘들었고 처음 겪는 일이었지만 그래도 서태지가 언제 컴백할지 기다려지기는 한다”며 웃었다.

여전히 10대의 푸릇한 심성을 지닌 심은경은 마치 자신의 이야기처럼, 1980년대 여고시절의 찬란하고도 좌충우돌하는 청춘의 해프닝을 현실과 과거의 교차하는 풍경으로 그려낸 ‘써니’에 출연했다. 아직 “2% 부족한 듯 보이는” 자신의 연기에 대해서는 알 수 없되, 영화 자체에 대해서만큼은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전라도 출신 전학생이기도 한 심은경은 선배 이한위가 녹음해준 대사로 전라도 사투리를 익혔다. 시나리오 한 켠에 사투리의 억양과 리드미컬한 느낌을 써준 이한위와 함께 심은경은 연출자 강형철 감독도 빼놓을 수 없는 고마운 존재다.

강 감독은 그에게 “이제 연기는 나하고만 이야기하자”고 했다. 어린 시절 연기를 시작한 심은경에게 유일한 스승이자, 버팀목이자, 매니저는 엄마였다. 심은경은 강 감독의 제안을 낯설게 받아들였다. 이런 그에게 엄마는 “내겐 아무런 권한도, 조언할 것도 없으니 감독과만 대화하라”고 오히려 격려했다.

윤여수 기자 (트위터 @tadada11) tadada@donga.com
사진|국경원 기자 (트위터 @k1isoneut)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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