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 태연 구출, 숨은 영웅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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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19일 07시 00분


개그맨 정성호 몸싸움까지 벌여
오정태와 함께 ‘소시 가드’ 화제

‘소시 가드’는 한 명이 아니었다.

17일 소녀시대 태연을 위기의 상황에서 구출한 사람은 개그맨 오정태 말고 한 사람이 더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주인공은 개그맨 정성호(사진).

17일 서울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엔젤 프라이스 뮤직 페스티벌’ 공연 도중 한 남성의 무대 난입 사건을 겪은 태연은 행사 진행을 맡았던 오정태의 기지로 별 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정태는 이 사실이 알려진 뒤 누리꾼들로부터 ‘국민영웅’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그런데 온라인 커뮤니티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태연을 구하는데 오정태와 함께 정성호도 나섰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 당시 행사는 총 3부로 진행됐고 각각 다른 사회자가 진행을 맡았다.

공연 도중 한 남성에 의해 무대 밖으로 끌려나가는 태연.
공연 도중 한 남성에 의해 무대 밖으로 끌려나가는 태연.

정성호는 2부 진행자였다. 태연이 남자에게 무대에서 끌려나갈 당시 정성호는 밑에서 대기 중이었다. 그는 갑자기 무대 위로 한 남성이 난입해 태연의 손목을 끌고 내려오는 모습을 목격하고 곧바로 달려가 이를 저지했다.

객석에서 상황을 목격했다는 한 관객은 18일 트위터에 “정성호와 오정태 씨가 경호원보다 먼저 움직여 태연을 구했다. 순발력이 뛰어난 두 명의 개그맨이 수 십 명의 경호원보다 낫다”는 글로 당시의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성호 측은 “당연히 할 일을 했는데 알려져서 민망하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행사에 참석했던 한 연예관계자는 “그때 관객들도 놀라고 당황해서 술렁거렸는데 정성호가 곧바로 무대에 올라 분위기를 진정시켰다”며 “그동안 소녀시대가 마음을 진정시키며 숨을 고를 수 있었고 다시 예정된 노래들을 불렀다”고 말했다.

‘소시가드’란 별명으로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정성호와 오정태는 MBC 공채개그맨 선후배 사이다. 현재 MBC 개그 프로그램 ‘웃고 또 웃고’에 함께 출연하고 있다.

한편 이번 난입 소동이 벌어진 해당 공연의 티켓 판매 대행사 쿠팡 측은 18일 공식사과하고 관객들에게 입장료 전액을 환불 조치했다.

사진|TN엔터테인먼트·동영상 화면 캡처

이해리 기자 (트위터@madeinharry)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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