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스키스 강성훈, 사채업자에 4억여원 뜯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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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0일 07시 00분


6억여원 빌렸다가 협박·갈취 당해
크라운제이 매니저 폭행혐의 입건
조성모는 소송중…男가수들 수난

인기 남자 가수들이 잇달아 사건 사고에 연루돼 수난을 겪고 있다.

그룹 젝스키스 출신의 강성훈(31·사진)과 크라운제이(본명 김계훈·32)는 각각 협박사건과 폭행사건에 연루돼 파문이 일고 있다. 또한 소속사와 30억원대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는 조성모(34)는 “자유로운 연예활동을 보장하라”며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9일 서울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강성훈은 ‘익산 구시장파’ 조직원인 사채업자 고모씨에게 돈을 빌렸다가 4억2000여 만원을 갈취 당했다. 강성훈은 2009년 9월부터 2010년 11월까지 사채 6억8000여만 원을 빌렸다가 고씨가 ‘언론에 알리겠다’고 협박하자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63차례에 걸쳐 4억2900만원을 갈취 당했다. 고씨는 강성훈이 자신에게 돈을 빌려 연예 에이전시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악용해 빌려주기로 한 돈의 일부만 주거나 유흥주점에서 마신 술값 또는 시계나 가방 등 명품 매입 대금을 대신 내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4억2000여만원을 갈취했다.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입건됐던 크라운제이는 자신의 매니저를 때려 다치게 하고 강제로 양도 각서 등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9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크라운제이는 지난해 8월 매니저 A씨(31)를 서울 신사동의 커피숍으로 불러내 신모(34) 씨 등 친구 3명과 함께 때리고 승용차에 3시간 동안 태우고 다니며 1억원 상당의 요트 양도 각서와 대출금 변제 각서를 쓰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크라운제이는 연예기획사를 세우려고 A씨와 공동 명의로 빌린 2억원을 갚는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하지만 크라운제이는 경찰 조사에서 차에 태운 것은 맞지만 때린 적은 없고 각서는 매니저가 자발적으로 썼다며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했다.

한편 소속사 연예기획사 에스플러스로부터 30억원의 손배소를 당해 사실상 활동에 발이 묶인 조성모는 8일 서울중앙지법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조성모는 소장에서 “소속사가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은 전속계약 해지가 전제된 것이다.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연예활동을 하지 못하면 엄청난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며 직업선택의 자유도 침해당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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