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 문근영, 엉뚱 손예진 이겼다…‘개취’ 한류타고 해외판매 독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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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30일 07시 00분


문근영 손예진 김소연 (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문근영 손예진 김소연 (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 반환점 돈 ‘수목극’ 중간 성적표

각기 다른 매력으로 안방극장에서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는 방송 3사의 수목드라마가 어느덧 중반을 향해 달리고 있다. 20부작인 KBS 2TV ‘신데렐라 언니’와 16부작인 MBC ‘개인의 취향’, SBS ‘검사 프린세스’가 29일 나란히 10회를 방송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향후 후반부로 치달으며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예고하고 있는 세 드라마의 중간 성적을 점검했다.

● 여우 3인방의 변신 성공…까칠 문근영, 엉뚱 손예진, 발랄 김소연

드라마를 이끌고 있는 여주인공 문근영, 손예진, 김소연은 각자 새 작품을 통해 기존의 이미지를 깨는 데 성공했다. ‘신데렐라 언니’ 문근영은 기존의 청순가련한 모습에서 독기 어린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문근영이?’라는 의문을 ‘역시 문근영’이라는 감탄형으로 바꿔놓았다. ‘개인의 취향’ 손예진의 변신은 쇼킹하다. 촌스러운 의상과 두꺼운 안경을 끼고 어리숙한 행동을 보이는 손예진의 모습은 남성은 물론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이리스’에서 강한 여전사로 분한 김소연은 ‘검사 프린세스’에서 귀여운 천방지축 캐릭터로 전작의 이미지를 상쇄시켰다.

시청률 각축…‘신언니’ 독주, ‘개취’ ‘검프’ 바짝 추격

3월31일 나란히 출발한 세 편의 시청률 경쟁에 이변은 없었다. ‘신데렐라 언니’는 방송 첫 날 16.8%%(TNmS 집계 기준)을 시작으로 28일 9회 19.2%%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개인의 취향’은 12.7%%에서 28일 14.2%%까지 상승하며 ‘신데렐라 언니’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두 편에 다소 밀린 ‘검사 프린세스’는 7.3%%에서 시작해 11%%(22일)까지 상승했으나 28일 다시 9.9%%로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28일까지 세 드라마의 평균 시청률은 ‘신데렐라 언니’ 18.1%%, ‘개인의 취향’ 12.8%%, ‘검사 프린세스’가 9.8%%로 나타났다.

광고 경쟁도 치열…‘신언니’ ‘개취’ 광고 완판, ‘검프’도 호조

세 편의 장외 대결도 뜨겁다. 그 중 하나가 드라마 인기의 척도라 불리는 광고. ‘신데렐라 언니’는 방송 9회분 광고를 모두 완판해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아이리스’ ‘추노’ 등 KBS 2TV 수목드라마가 7개월 동안 부동의 시청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어 광고 판매가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의 취향’도 전회 광고를 완판하며 이례적인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검사 프린세스’는 완판은 아니지만 시청률에 비해 드라마의 내용과 주인공 김소연의 연기 호평에 힘입어 높은 광고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주연배우들의 광고 모델 경쟁도 치열하다. 문근영은 남양유업, 이마트 등의 광고를 연이어 계약했고, 손예진은 SK뷰와 여성 의류 브랜드 샤트렌의 모델로 발탁되며 광고계에서도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 김소연은 코리아나화장품의 한방과학 ‘오브로’ 모델을 시작으로 최근 한 여성 의류 광고 모델 계약을 마쳤다.

국내는 좁다 아시아로…‘개취’ 한류타고 해외판매 독보적

해외 수출에선 ‘개인의 취향’의 행보가 독보적이다. 한류스타 손예진과 이민호의 인기에 힘입었다. 방송 전부터 해외 판권 구입 문의가 쇄도해 홍콩, 태국 등 동남아 지역 수출을 마쳤고 현재 일본과 중국 판권 판매를 협의 중이다. ‘신데렐라 언니’ 역시 최근 일본 판권 계약을 마친 상태다. ‘검사 프린세스’는 여검사의 성장 스토리가 바이어들의 눈길을 끌어 여러 곳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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