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밥상은 건강하십니까

  • Array
  • 입력 2010년 2월 18일 03시 00분


코멘트

MBC스페셜 ‘자연밥상’… 소박하지만 소중한 식단 소개

19일 오후 10시 55분 방송하는‘MBC 스페셜-자연밥상, 보약밥상’에서 배우 고두심(오른쪽)은 자연재료로 만든 음식의 소중함을 소개한다. 사진 제공 MBC
19일 오후 10시 55분 방송하는‘MBC 스페셜-자연밥상, 보약밥상’에서 배우 고두심(오른쪽)은 자연재료로 만든 음식의 소중함을 소개한다. 사진 제공 MBC
MBC는 19일 오후 10시 55분 배우 고두심이 출연해 몸에 좋은 식단을 소개하는 ‘MBC 스페셜-자연밥상, 보약밥상’을 방송한다. 고두심은 김치와 쌈 위주의 소박한 음식을 즐기며 오랜 연기생활 동안 건강을 유지해온 비결로 ‘자연 밥상’을 꼽는다.

제작진은 “너무 잘 먹어서 병이 난다는 현대인에게 필요한 것은 옛날로 가는 밥상이다. 산과 들이 키워낸 소박한 찬과 밥이야말로 보약이다. ‘입에는 달지만 몸에는 독’인 음식으로만 차린 오늘날 우리의 밥상을 과감하게 바꿔보자는 취지의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평균 연령이 70∼80세인 제주 해녀의 건강 비결은 무엇일까. 매일 바다에서 소라를 잡아 올리는 해녀의 힘의 원천은 ‘낭푼 밥상’으로 불리는 제주도 밥상이다. 이 밥상에는 텃밭에서 갓 따온 푸성귀, 갈치와 돔과 같은 어류, 몇 가지 젓갈과 잡곡밥이 올라온다. 과거 해녀들이 허기를 채우기 위해 먹었던 밥상이 이제 ‘웰빙 식단’의 표본이 됐다.

전남 광양의 섬진 마을은 먹을거리로 넘쳐나 ‘황금 마을’로도 불린다. 이곳에서 나는 토종 흰 민들레와 씀바귀에는 줄기와 뿌리의 진액에 ‘실리마린’이라는 항암 물질이 들어있다. 매실 명인 홍쌍리 씨는 섬진 마을에서 생활하며 건강을 지켰다. 홍 씨는 “자연에서 나는 먹을거리의 ‘맵고 짜고 쓰고 떫은’ 맛과 우리 몸의 오장육부가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푸성귀 위주의 ‘맛없는 것’을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릉 초당마을에는 도자기를 빚듯이 두부를 만드는 두부 명가가 있다. 제철에 난 햇콩을 고르는 일부터 1000번 씩 저은 콩물에 알맞은 양의 간수를 붓는 작업까지 어느 하나 사람의 손길이 가지 않는 곳이 없다. 두부의 주재료인 콩은 팥, 깨와 더불어 남성의 원기와 정력을 돋운다.

연출을 맡은 이현숙 PD는 “이 프로그램을 계기로 평소의 식습관을 되돌아보게 됐다. 이제라도 모두가 ‘자연 밥상’의 소중함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