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에 입씨름까지 ‘명절돌 재롱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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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12일 07시 00분


■ 심심한데…아이돌아 놀아줘!
모래판 아이돌, 씨름의 신은 누구?
최고 춤꾼·입담가 예능돌 진수만끽

설 연휴에도 아이돌 그룹의 활약은 어김없이 이어진다. 소녀시대(왼쪽 위), 2AM(왼쪽 아래), 애프터스쿨의 가희(오른쪽) 등이 재능을 발휘하며 시청자를 만난다. 스포츠동아DB
설 연휴에도 아이돌 그룹의 활약은 어김없이 이어진다. 소녀시대(왼쪽 위), 2AM(왼쪽 아래), 애프터스쿨의 가희(오른쪽) 등이 재능을 발휘하며 시청자를 만난다. 스포츠동아DB
‘명절돌을 아십니까?’

짐승돌에 이어 ‘명절돌’은 또 무엇이냐고 물음표를 던진다면…. ‘명절돌’은 추석 혹은 설을 맞아 특집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아이돌 스타를 가리키는 말이다.

지난해 추석 연휴의 안방극장이 명절돌의 잔치였다면, 이번 설 연휴는 상대적으로 약소하다는 느낌이 짙다. 설 연휴가 안타깝게도(?) 주말과 겹쳤기 때문.

그렇다고 명절돌이 종적을 감춘 것은 아니다. 주말 전후의 음악 프로그램이 설 특집이란 간판을 달았고, 몇몇 특집 프로그램에서 명절돌들이 활약한다.

○ 아이돌 천하장사 가린다

아이돌이 무대에서 씨름판으로 옮겨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친다. 13일 MBC가 특집으로 마련한 프로그램 ‘스타 천하장사 씨름의 신’이 그것.

샅바를 두르고 모래판에 나서는 아이돌의 면면이 화려하다. 그룹 2PM의 멤버 찬성과 준호를 비롯해 2AM의 슬옹과 창민, 그룹 슈퍼주니어의 신동과 동해 등이 출연한다. 걸그룹 멤버들도 동참했다. 애프터스쿨의 가희와 주연, 소녀시대의 티파니와 써니가 주인공. 심판으로는 씨름선수 조준희가 출연한다.

○아이돌 최고 ‘춤꾼’은 누구?

아이돌이 TV에서 펼치는 장기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역시 춤. 아이돌 그룹의 댄스 배틀이 이번 설에도 마련됐다.

14일 MBC가 방영하는 ‘스타댄스 대 격돌 춤 봤다.’ 소녀시대, 2PM을 비롯해 애프터스쿨, 티아라, 엠블랙, 비스트, 슈퍼주니어 등 요즘 큰 인기인 남녀 아이돌 그룹이 모여 화려한 무대를 선사한다.

제대 후 연예계에 복귀한 ‘복학돌’들도 등장한다. 김종민을 비롯해 천명훈, 노유민이 그들. 전직 아이돌 그룹 멤버이자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으로 스타덤에 오른 황정음의 특별 무대도 볼 수 있다.

○ 아이돌과 설운도의 합동 무대

전통과 모던함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무대’라고 할까. 또한 부자 가수의 합동 공연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12일 KBS 2TV 의 음악 프로그램인 ‘뮤직뱅크’는 설 특집으로 정상의 전통가요 가수와 아이돌 그룹이 한 무대에 서는 독특한 볼거리를 준비했다. 가수 설운도와 신예 아이돌 그룹 포커즈가 그 주인공. 포커즈의 멤버 이유는 설운도의 아들. 그런 점에서 이 무대는 부자 가수가 하모니를 이루는 자리이기도 하다. 포커즈는 설운도의 대표곡 가운데 하나인 ‘사랑의 트위스트’를 부른다.

○ 아이돌 최고 재담꾼은?

아이돌이 패널로 출연하는 설 특집 프로그램은 15일 방영되는 KBS 2TV ‘2010 설 특집 빅 스타 X파일’과 14일로 잡힌 SBS ‘용구라환의 빅매치’가 있다. 설 특집 프로그램 ‘2010 설 특집 빅 스타 X파일’에는 슈퍼주니어의 이특과 티아라의 멤버 은정, 유키스의 동호가 출연한다. ‘용구라환의 빅매치’에는 2AM의 조권과 정진운, 제국의 아이들, 여성 아이돌 그룹인 레인보우가 나서 ‘예능돌’의 진가를 보여준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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