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인’ 김병만 건축공학 대학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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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4일 07시 00분


평생의 꿈 ‘공연장 설계’ 하고싶어…
개콘 출연하며 6개월간 밤샘 열공

개그맨 김병만. 스포츠동아DB
개그맨 김병만. 스포츠동아DB
“제대로 된 공연장을 내 손으로 만들고 싶다.”

‘달인’ 개그맨 김병만(사진)이 값진 도전을 시작했다.

김병만은 2010학년도 건국대학교 일반대학원 건축공학과(건축구조 전공)에 합격했다. 김병만이 자신의 전공인 공연영상학과 관련이 별로 없는 건축공학 석사 과정에 진학한 이유는 평소 꿈이었던 ‘공연장 설계’ 때문이다.

그는 워낙 건축 분야에 관심이 많아 개그맨으로 데뷔하기 전에도 용접 등 건축에 관련한 아르바이트만 했고 인테리어 회사에서도 일했다. 개그맨으로 활동을 시작한 후에도 공부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아 바쁜 활동 중에도 시간을 쪼개 백석예술대에서 영상디자인을 전공한 후 다시 동양대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학업을 계속했다.

그후 김병만은 건축학과 석사 과정에 진학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대학원 입시를 준비했다. 시험 6개월을 앞두고는 거의 밤을 새우면서 공부해왔다. 일주일에 3일은 ‘개그콘서트’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그 외 각종 행사나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힘든 개그맨 활동에도 불구하고 밤에는 건축 전문 서적을 탐독하는 진정한 ‘주경야독’을 실천했다.

김병만은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예술의 전당과 같은 좋은 공연장은 대중예술가에게 개방되지 않고, 대중예술가들이 공연하는 많은 극장에서는 보이지 않는 사고 등 안전에 문제가 있어 항상 고민해 왔다”며 “힘들겠지만 대학원에서 건축 구조 공부를 제대로 해서 대중 예술가들을 위한 예술의 전당과 같은 건축물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바쁜 연예 활동에서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학업을 계속한 김병만은 무대가 아닌 그의 삶에서도 진정한 달인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 직격인터뷰 = ‘달인’ 김병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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