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같은 연하남’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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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23일 07시 00분


‘아결여’ 김범 버릇없지만 책임감
‘하이킥’ 윤시윤 풋풋하지만 성숙
“속 깊은 연하남…올 키워드 예감”

‘아결여’ 김범 - ‘하이킥’ 윤시윤 - ‘수상한…’ 이준혁
‘아결여’ 김범 - ‘하이킥’ 윤시윤 - ‘수상한…’ 이준혁
“김범 같은 연하남 어디 없나요?”

20일 MBC 새 수목드라마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이하 아결여)가 방송된 후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연하남 김범에 반한 여성 시청자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김범은 ‘아결여’에서 여주인공 이신영(박진희)보다 10살 어리지만 속이 깊고 터프한 하민재로 출연 중이다. 버릇없고 까칠해 보이지만 책임감 있고 사려 깊은 태도로 신영의 취재를 돕는 등 ‘연하 같지 않은’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김범 외에 요즘 안방극장에는 ‘어른스러우면서 순수한’ 연하남이 주류다.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하이킥’)의 윤시윤, ‘살맛납니다’의 이태성, ‘수상한 삼형제’의 이준혁 등이 나이는 어리지만 오빠 같은 자상함으로 누나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쳤다.

‘하이킥’의 윤시윤은 극 중 가사 도우미인 신세경과 가슴 저리지만 풋풋한 사랑을 그리며 고등학생답지 않은 성숙함을, ‘살맛납니다’의 이태성은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연상 김유미와 결혼에 골인한 뒤 책임감 있는 남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수상한 삼형제’의 이준혁은 연인으로 출연 중인 오지은에게 해바라기 같은 사랑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프로포즈를 받지 않으면 바다에 빠지겠다며 물속에 몸을 던지는 다소 무모하지만 열정적인 사랑으로 재미를 더하고 있다.

지금까지 연하남의 코드였던 귀여운 애교와 철부지 같은 행동 등에 익숙했던 여성 시청자들은 ‘기대도 될 것 같은’ 듬직한 연하남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실제로 많은 여성 누리꾼들은 ‘과거에는 연하남을 이성으로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최근 드라마 속 연하남들의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그려지면서 연하남에 대한 생각이 바뀌고 있다’는 반응이다.

한 드라마 PD는 “한 때 드라마에서 ‘나쁜 남자’가 유행을 했던 것처럼 최근에는 자상하고 다정다감한 오빠 같은 연하남이 대세인 것 같다. 실제로 연상-연하 커플이 많아지고 다양한 커플들의 모습들이 그려지면서 부각된 하나의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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