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37%…‘미실의 최후’ 시청률의 최후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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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23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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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구조 약해진 ‘선덕여왕’ 시청률 추락
‘대야성 전투·비담의 난’ 여왕 살릴지 주목

MBC 드라마 ‘선덕여왕’
MBC 드라마 ‘선덕여왕’
‘미실의 저주인가.’

시청률 40%의 인기 드라마 MBC ‘선덕여왕’이 요즘 예상치 못한 악재와 부진으로 고심하고 있다.

우선 눈에 띠는 것이 시청률 하락세. ‘선덕여왕’은 10일 방송된 50회에서 미실(고현정)이 최후를 맞은 이후 시청률이 크게 떨어졌다.

미실이 죽음을 맞았던 10일 방송분이 44.4%(TNS 미디어 코리아)를 기록한 이후 16일 42.3%로 내려갔고, 급기야 17일에는 37.7%로 40%대 밑으로 떨어졌다. 신라의 27대 왕이자 최초의 여왕인 선덕여왕(이요원)이 즉위하는 장면도 기대만큼의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그동안 시청률 상승의 견인차였던 미실의 부재를 톡톡히 실감하고 있다. 덕만과 팽팽한 대립관계를 형성했던 미실이 빠지면 극의 갈등 구조가 약해져 시청자의 관심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더구나 계속되는 강행군 촬영에 시달리던 비담 김남길이 19일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아 촬영에서 빠지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다행히 김남길은 22일 촬영장에 복귀했지만 여전히 감기 증세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관계자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선덕여왕’은 앞으로 대야성 전투와 비담의 난이라는 두 개의 큰 사건을 앞두고 있다. 대야성 전투는 선덕여왕 11년(642년) 대야성을 둘러싸고 신라와 백제 사이에 벌어진 싸움이다. 이 갈등의 중심에는 유신(엄태웅)과 계백(최원영)이 있으며 신라를 혼란에 빠뜨리는 중요한 전쟁이다. 이어 선덕여왕 16년(647년)에 일어나는 비담의 난은 상대등 비담이 염종과 모의해 일으키는 난으로 미실의 죽음 후 최대의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선덕여왕’이 이요원·엄태웅·김남길·유승호 등 ‘남은 자’들의 활약으로 이번 위기를 또 다른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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