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친구’가 ‘세 남자’로 다시 뭉쳤다

  • 입력 2009년 7월 10일 02시 57분


윤다훈-정웅인-박상면 출연
tvN 18일부터 토요일 방영

2000년 MBC 시트콤 ‘세 친구’로 인기를 모았던 윤다훈 정웅인 박상면(사진 왼쪽부터)이 다시 뭉쳐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케이블 채널 tvN은 18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에 이들 세 명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드라마 ‘세 남자’를 방송한다.

‘세 남자’에는 정환석 감독, 목연희 작가 등 예전 ‘세 친구’의 제작진이 그대로 모였다. 이 프로그램에서 정웅인 박상면 윤다훈은 각각 소심한 노총각, 공처가, 바람둥이 ‘돌싱(돌아온 싱글)’ 역할을 맡았다. 강부자는 20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철없는 노총각 아들 정웅인을 뒷바라지 하는 역으로, 우희진은 다혈질인 연극배우이자 박상면의 아내 역으로 출연한다. 주변 인물론 모델 출신 이화선과 개그우먼 권진영이 나온다.

이 프로그램은 tvN이 7월 개편을 맞아 종합 오락프로그램 채널로 탈바꿈하기 위해 내놓은 작품. 2006년 개국한 tvN은 끊임없이 선정성 논란에 휩싸여 왔다.

‘세 남자’ 제작진은 저예산으로 제작되는 케이블 TV의 특성상 ‘다큐멘터리’ 느낌이 나도록 만들어 차별화할 계획이다. 목연희 작가는 “친구들의 우정을 그린 ‘세 친구’와 달리 ‘세 남자’는 중년을 앞둔 남자들의 성장통을 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로그램 제작진은 이 드라마가 “영원히 오빠로 불리고 싶어 하는 30대 아저씨들의 심리를 파고 들어가는 방송”이라고 표현했다. 정 감독은 8일 제작 발표회에서 “케이블 방송이다 보니 지상파 방송보다 성적인 요소가 더 들어가겠지만 그보단 웃음이 강조되는 작품이 되도록 하겠다”며 “공감할 수 있는 내용 위주로 불편하지 않게 그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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