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결혼은 저절로 하게 될 것?”

  • 입력 2009년 6월 9일 17시 48분


처녀·총각의 목을 서서히 조여 오는 호칭, 바로 노총각, 노처녀다. 꽃다운 남녀의 나이에 노화의 바리케이드를 치는 ‘노(老)’의 나이 기준이 높아졌다.

KBS 새 미니시리즈 ‘결혼 못하는 남자’(극본 여지나· 연출 김정규)의 주인공들은 모두 불혹의 나이가 넘었다. 외모나 성격 모두 흠잡을 데 없으나, 애정만은 덜컥거린다. 그러나 골드 미스터들의 공통점은 하나 있다. 바로 외로움!

‘결혼 못하는 남자’의 첫 번째 외로운 솔로는 주인공 지진희(38). 극중 지진희는 자기세계가 너무 강해서, 사랑에는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는 인물이다. 드라마에서 마흔 살 전문의 엄정화와 마흔 살 대학 친구 양정아를 만나 서서히 변해간다.

두 번째 솔로는 조재희의 친구 유태웅(37)이다. 드라마에서 유태웅은 지진희와는 정 반대의 모습이다. 마흔셋의 건축설계사로 여자를 자주 바꿔 만나기 때문에 겉보기에는 화려한 솔로다. 하지만 애인이 자주 바뀌든, 안 만나든 실속 없기는 매한가지. 유태웅은 “애정관이 너무 달라서 친구에 대해 느꼈던 이질감이 동질감으로 변하게 된다. 둘 다 외로움은 같이 느끼는 사람이다”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결혼 못하는 남자’의 골드 미스터 최연장자는 극중 엄정화의 아버지인 김병기(61)다. 그는 드라마에서 치과의사로 등장한다. 딸과 단 둘이 살면서 “시집을 가라! 너는 결혼 대상에게 결혼을 사망 선고 받았냐? 구박이 아니라 자극을 주는 거야”라며 사사건건 잔소리 한다.

그는 딸을 구박하는 동시에 극 중에서 간호사로 등장하는 배우 장정희와 오묘한 애정 라인을 형성하게 된다.

중년들의 알콩달콩 로맨스를 선보일 ‘결혼 못하는 남자’는 6월 15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변인숙 기자 baram4u@donga.com


▲동아닷컴 박영욱 기자

[동영상 바로가기] 엄정화 “결혼은 저절로 하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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