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지먼트협 ‘제2 장자연’ 위한 대안 제시

  • 입력 2009년 3월 19일 11시 04분


“일부의 음성적 매니지먼트와 잘못된 계약 관행에서 빚어진 비극.”

국내 기획사들로 구성된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가 고 장자연 사건과 관련된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는 18일 고 장자연 사건을 “음성적 매니지먼트와 잘못된 전속 계약 관행에서 빚어진 비극”으로 규정한 뒤 깊은 유감 표시와 아울러 이를 근절하기 위한 “대안 마련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협회 대변인 홍종구 부회장은 매니저 등록제, 매니저 윤리 강령의 강화, 또 공정위의 검증 절차가 남은 표준 계약서 제정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홍 부회장은 먼저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과 함께 매니저 자격증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며 “현업 종사 이력을 토대로 1차로 90여 명이 자격증을 취득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협회 내에 존재하는 매니저 윤리 강령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욱 강화할 계획. 그는 “사회적 물의, 매니저 품위 훼손, 민형사상 송사에 대한 책임 등에 대한 더욱 엄격한 기준과 제재를 강구하고 있다”며 “위반 시 매니저 자격 박탈 등 후속 조치에 대한 논의가 내부에서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협회는 연예인과 소속사 간에 발생하는 전속 계약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도 앞장설 방침이다. 홍 부회장은 고 장자연 사건의 이면에 소속사와의 갈등이 있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의 검증 절차가 남은 표준 계약서가 발효 단계에 와있다”며 “이는 불공정 계약 의혹을 차단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연예인과 소속사간 전속 계약 분쟁이 불거졌을 경우 이를 협회 차원에서 조정, 중재하는 역할도 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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