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남’ 이민호 인터뷰②] “2006년 교통사고가 날 강하게 만들어”

  • 입력 2009년 1월 17일 07시 58분


이민호가 이런 인기를 얻기까지 20대 초반의 그가 겪은 우여곡절은 의외로 많다.

특히 2006년 당한 교통사고는 앞으로 그의 인생에서 절대 잊을 수 없는 큰 사건이다.

“그 해 8월 어릴 적부터 동네 친구였던 정일우와 함께 여행을 가다 사고를 당했어요. 음주운전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우리 차와 정면충돌한 거죠. 그 사고로 오른쪽 허벅지뼈가 부러지고 발목뼈는 으스러졌고, 오른쪽 무릎 연골도 찢어져 전치 7개월의 중상을 입었어요. 아예 한 달 반 동안 침대에서 꼼짝도 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사고를 당한지 2년이 훌쩍 넘었지만 지금도 그의 오른쪽 무릎에는 철심이 박혀 있다. 교통사고는 단순히 그에게 몸을 다치는 것에서 그치지 않았다.

이민호는 사고로 인해 출연이 거론되던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주말드라마 ‘9회말 2아웃’ 캐스팅이 모두 무산됐다. 회복 후 첫 출연한 SBS 드라마 ‘달려라 고등어’는 8회 만에 조기 종영되는 아픔도 겪었다.

“물론 왜 나만 이런 시련이 찾아오나 속상하기도 했죠. 다행히 성격이 낙천적이라 곧 마음을 다잡고 ‘넘어졌으면 일어나면 되지’라고 생각했요. 그래서 ‘개구리 왕눈이’라는 별명도 붙었죠. 7번 넘어져도 8번 일어나는 왕눈이. 하하”

공교롭게도 함께 교통사고를 당한 친구 정일우는 부상이 가벼워 사고 직후 다시 활동을 하며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승승장구했다. 그

모습을 보는 그의 마음은 답답했다. “가슴앓이 정말 많이 했어요. 그렇지만 덕분에 연기에 대한 열정을 키울 수 있었고 성숙해졌죠. 고난과 역경이 있었던, 덕분에 더욱 강해진 스무 살이었어요.”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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