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연말공연 포기, Why?

  • 입력 2008년 10월 16일 07시 37분


무리한 일정에 멤버부상 방지, 무대 완성도 높여 ‘1월 콘서트’

남성그룹 빅뱅(사진)이 공연시장에서 가장 ‘대목’이라 할 수 있는 연말 콘서트를 포기했다. 콘서트를 열때마다 ‘티켓 전쟁’을 불러왔던 빅뱅이 1년 중 가장 공연이 잘 된다는 연말에 공연을 포기한 것은 매우 의외의 일.

빅뱅은 데뷔 첫 해인 2006년 연말 콘서트에서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실내공연장으로 최대규모인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 단독 콘서트를 벌여 1만 석 매진시켜 업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지난 해에도 펜싱경기장에서 2회 공연을 기획했다가 ‘입장권 대란’을 겪으면서 긴급히 공연횟수를 1회 늘리는 등 콘서트 시장에서 돌풍을 이어왔다.

올 해는 특히 ‘마지막 인사’와 ‘하루하루’가 연이어 히트를 기록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공연에 대한 기대치도 높고 수요도 그 만큼 높았다.

빅뱅의 연말 콘서트 포기는 멤버들의 건강을 고려한 결정이다. 지난 해 빅뱅은 방송사의 각종 연말 특집쇼 무대와 콘서트를 동시에 준비하면서 지드래곤과 탑, 승리가 잇달아 쓰러졌다. 빅뱅은 올해 세 번째 미니앨범으로 최고의 음반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올해 최고의 활약을 보인 탓에 올 연말 시상식이나 특집쇼 등 방송 일정이 빠듯한 상황이다.

아울러 빅뱅의 연말공연 포기는 공연의 품질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선택이다. 12월 공연이 몰리다보니 조명업체나 음향업체 등도 여러 공연들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자칫 품질이 떨어지는 조명이나 음향 등이 설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로 인해 빅뱅 측은 공연 수요가 없는 1월 중 공연을 벌여, 멤버들에게는 건강관리와 함께 연말 방송무대와 공연에 모두 집중할 수 있도록 했고, 공연 하청업체들에게도 최고의 품질을 요구할 수 있게 했다.

빅뱅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연말 공연을 기대했던 팬들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결국 팬들에게 좋은 방송무대, 좋은 공연을 보여주기 위한 선택”이라며 “1월이 공연 비수기라지만, 빅뱅에게는 공연 비수기도 없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빅뱅은 10월 한 달 간 일본에서 콘서트를 벌인 후 11월 초 2집을 발표하고 국내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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