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난 육회를 번역하면 ‘six times’?

  • 입력 2008년 9월 2일 00시 20분


“餐廳 Translate server error.”

중국의 한 음식점 간판에 누리꾼들이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음식점을 뜻하는 중국어 “餐廳”옆에 ‘번역 서버의 에러입니다’는 뜻의 영어 문구 “Translate server error(사진1)”가 삽입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난감한 상황’은 외국인 손님을 위해 인터넷 번역사이트에서 “餐廳”를 영어로 번역하던 중 서버에 에러가 발생해 생긴 결과인 듯하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번역기를 돌려볼 생각을 하셨으면 확인 과정을 거쳤어야죠’라며 황당해 했다.

미국의 한 경영개발원에서 진행된 세미나의 발표 자료에서도 번역기를 사용한 실수가 발견됐다. 각국의 언어로 인사와 감사를 전한 발표 자료에서 유독 한국어만 ‘안녕하세요’ 대신 ‘여보세요’, ‘감사합니다’ 대신 ‘너를 감사하십시요’(사진3)라고 잘못된 번역문이 등장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경영개발원에서 번역기에 의존하다니 이건 실수가 아니라 무성의다’고 힐난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이같은 실수가 일어난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 음식점 메뉴판에는 ‘육회’ 아래 숫자 ‘육’을 의미하는 영어 ‘six’와 ‘횟수’를 의미하는 ‘times’의 조합인 ‘six times(사진2)’를 표기했다.[인기검색어]

김아연 동아일보 정보검색사 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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