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다우너 소를 광우병 소라고 한 건 말실수”

  • 입력 2008년 7월 16일 03시 01분


MBC ‘PD수첩’이 15일 해명방송(PD수첩 왜곡논란, 그 진실을 말한다)에서 4월 29일 방영한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편의 번역에 일부 오류가 있었음을 시인했다.

PD수첩은 이날 방송의 도입부에서 최근 사망한 아레사 빈슨의 어머니 인터뷰 중 번역 오류 사례로 (딸이 인간광우병에) ‘걸렸을 수도 있는(could possibly have)’을 ‘걸렸던’으로, ‘걸렸다고 의심합니다(suspected)’를 ‘걸렸다고 합니다’로, ‘그녀가 그것에 걸렸다면(if she contracted it)’을 ‘걸렸는지’로 보도한 것 등을 들었다.

PD수첩은 또 버지니아 보건당국의 보도자료 제목인 ‘뇌 질환 관련 사망자 조사’를 ‘vCJD(인간광우병) 사망자 조사’라고 지칭한 것도 오류 사례로 인정했다.

PD수첩은 진행자인 송일준 PD가 ‘다우너 소’(주저앉는 소) 동영상을 본 뒤 ‘광우병에 걸린 소’라고 지칭한 것은 생방송 중 말실수라고 다시 한 번 밝히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PD수첩은 ‘해명방송’에서 휴메인소사이어티의 마이클 그레거 박사와 아레사 빈슨의 어머니 인터뷰 등을 통해 왜곡 논란을 강하게 부정했으나 다우너 소의 다른 많은 원인에 대해선 거의 언급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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