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100인 리서치]“하리수 뜰 줄 몰랐다”

  • 입력 2008년 3월 26일 08시 35분


후보를 주지 않고 각자의 생각을 자유롭게 물은 이번 설문 조사에서는 범위를 한정하지 않았던 만큼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응답자가 내놓은 이색 답변 중에는 대중문화의 흐름을 바꾼 70년대 사건부터 고정 관념을 허문 스타의 등장까지 여러 사건이 포함됐다.

배우 엄정화는 동료인 이은주의 자살을 핫이슈로 들었다.

엄정화는 “서로 친분은 없었지만 재능있고 매력적인 배우의 안타까운 죽음이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MBC 인기 프로그램 ‘무한도전‘과 ’황금어장‘을 기획한 여운혁 MBC 예능CP는 ‘1975년 대마초 파동‘을 꺼냈다.

여 CP는 “당시 청년문화를 이끌던 신중현, 한대수 등 음악인이 모조리 사법당국에 붙잡히면서 대중문화에 국가 권력이 개입하기 시작했다“며 ”연예계 흐름에 큰 변화가 시작된 사건“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배우 김남주를 아내로 둔 김승우는 ‘신성일·엄앵란의 결혼’을 첫 손에 꼽아 스타커플이란 공통 분모 안에서 이슈를 찾았다.

박재연 SBS 예능CP는 ‘하리수의 스타덤’을 뽑으면서 “보수적인 국민 정서에서 트랜스젠더 하리수를 스타로 받아들였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배우 이순재의 의견도 눈에 띄었다.

‘1980년 언론통폐합 및 TBC 흡수’라는 묵직한 사건을 핫이슈로 선정한 이순재는 “현재 방송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시청률에 연연하면서 권위가 무너진 이유는 당시 정권이 단행한 언론통폐합 때문이다”고 밝혔다.

개그맨 정종철의 경우 “핫이슈는 없다”면서 그 이유로 “지금도 계속 뜨거운 이슈가 터지는데 단 하나를 꼽을 수 없다”는 튀는 답변을 내놓았다.

이해리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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