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지머리’ 장동건 “차기작 위해 머리 기르는 중”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나타난 톱스타 장동건이 ‘꽁지머리’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장동건은 14일 오후7시 경기도 이천시 설봉공원 도자기 엑스포 야외특설 공연장에서 탤런트 임성민과 최선규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제 15회 춘사대상영화제 시상식에 참석했다.

CF 촬영차 뉴질랜드에 체류 중이던 장동건은 영화제 측의 참석 요청을 받고 어제인 13일 급히 귀국해 이날 자리를 빛냈다.

본행사의 시작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쏟아진 폭우 때문에 레드카펫과 포토라인이 엉망진창이 됐지만 상냥한 미소를 잃지 않은 장동건은 자신을 둘러싼 취재진을 향해 성심성의껏 답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특히 장동건은 헤어밴드로 머리카락을 뒤로 넘기고 뒷머리를 살짝 묶은 일명 ‘꽁지머리’ 스타일로 주목받았다. “다음 작품을 위해 머리를 기르는 중”이라고 밝힌 그는 “잘 어울리냐”며 멋쩍은 듯 웃었다.

이날 장동건은 이천을 찾은 ‘또 다른 별’ 이영애와 함께 한류문화대상을 받으며 한류스타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2005년 ‘태풍’ 이후 차기작을 고르던 장동건은 현재 한미합작 ‘사막전사’(감독 이승무)에 캐스팅 돼 오는 10월 크랭크 인을 앞두고 있다. 극중 중국 당대 최고의 검객으로 분할 그는 머리를 기르며 액션 연기와 영어 대사에 대비해 철저한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아들’ 차승원과 ‘미녀는 괴로워’ 김아중이 남녀주연상을, 이병헌 수애 주연 ‘그해 여름’이 작품상, 남우조연상, 신인여우상 등 5관왕을 차지했다.

아래는 제 15회 춘사대상영화제 수상작 및 수상자.

▶작품상=그해 여름 ▶감독상=조근식(그해 여름) ▶남우주연상=차승원(아들) ▶여우주연상=김아중(미녀는 괴로워) ▶각본상=장민석(가을로) ▶심사위원특별상=허브 ▶남우조연상=오달수(그해 여름) 조한선(열혈남아) ▶여우조연상=엄지원(가을로) ▶신인남우상=정경호(허브) ▶신인여우상=이세은(그해 여름) ▶신인감독상=이정범(열혈남아) ▶촬영상=박현철(미녀는 괴로워) ▶조명상=임재영(황진이) ▶음악상=심현정(그해 여름) ▶편집상=박곡지(미녀는 괴로워) ▶기술상(음향)=이승철(미녀는 괴로워) ▶기술상(의상)=정구호(황진이) ▶한류문화상=장나라 ▶한류문화대상=장동건 이영애 ▶아름다운 영화인상=유현목 이우석 정창화 ▶춘사대상=신영균

이천(경기)=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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