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은주 2주기 “참 예뻤던 그녀, 이젠 웃겠죠?”

  • 입력 2007년 2월 22일 2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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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참 빠르다. 꽃다운 그녀가 우리 곁을 떠난지 벌써 2년이 흘렀다.

22일 오후7시 서울 용산CGV에서 '이은주 사랑 팬클럽' 주최로 '故이은주 2주기 추모행사'가 열렸다. 배우 이규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고인을 기리기 위해 제작된 앨범 '이은주 only one'과 뮤직비디오가 최초 공개됐다.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천상의 배우' 이은주의 생전 활동 모습이 대형 스크린에 펼쳐지자 고인을 그리워하는 지인들의 흐느끼는 울음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바다, 김태희, 김민정, 엄지원, 한석규, 김주혁, 김강우, 김소연, 김효진, 신세경, 조동혁, 김혜나 등 객석을 가득 메운 동료 연예인들은 촉촉히 젖은 눈가로 오늘의 주인공을 추억했다. 사회를 맡은 이규한은 서툰 솜씨지만 추모앨범 수록곡인 '노을'을 직접 부르며 고인을 회상했다.

'번지점프를 하다'로 고인과 연을 맺은 김대승 감독은 "제가 영화를 처음 하면서 만난 배우가 이은주다. 그녀와의 첫만남이 참 떨렸는데 은주는 웃음으로 절 반겼다"며 "그녀를 기억하는 많은 분들이 이렇게 모여서 은주가 더욱 기뻐할 것이다. 은주가 너무 그립고 많이 보고 싶은 밤이다"고 추모사를 낭독해 주위를 숙연케 만들었다.

연극 공연 때문에 이날 불참했지만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유준상은 영상 메세지를 통해 "앨범 자켓의 은주 사진을 보면서 '너무 예쁘다' 생각했다. 이젠 만날 수 없지만 '나 잘 있으니깐 힘내'라는 그녀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며 "이제 은주를 떠올리며 다들 웃었으면 한다. 가까이서 볼순 없지만 멀리서나마 이렇게 느꼈으면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

1부 추모행사에 이어 2부에서는 이은주의 작품 가운데 다시 보고 싶은 영화 1위로 꼽힌 '연애소설'이 상영됐다. 한편, 이번 추모앨범의 판매수익금은 故이은주 추모사업회에 전액 기부되며, 독립영화 제작, 신인감독 및 작가 발굴 등에 쓰일 계획이다.

이지영 스포츠동아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임진환 스포츠동아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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