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지상파 순익 1720억… 1년새 47% 늘어

  • 입력 2006년 7월 4일 03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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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지상파 방송사의 순이익은 1720억 원으로 전년도보다 47.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케이블 방송사의 순이익도 증가했지만 예년에 비해 성장세는 크게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방송위원회가 3일 발표한 ‘2005년도 방송사업자 재산 상황’ 자료에 따르면 KBS, MBC, SBS, EBS를 포함해 42개 지상파 방송사업자의 매출액은 3조5400억 원으로 전년도인 2004년(3조5300억 원)과 거의 같았지만 순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4년 637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KBS가 지난해 556억 원의 법인세를 환급받아 576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국고 납입 문제로 논란을 빚어온 공영방송사의 이익잉여금은 2005년 현재 KBS가 4181억 원, EBS가 527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티브로드 CJ케이블넷 등 111개 케이블방송사업자(SO)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595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4%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967억 원으로 33.1% 늘었다. 2004년 매출액 증가율이 25.4%, 순이익 증가율이 173.3%인 점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둔화된 셈이다.

SO는 시청료보다는 인터넷 접속 사업과 같은 방송 외적 수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방송부문의 매출액은 1조454억 원으로 전년도보다 14.3% 늘어난 데 비해 방송외 부문의 매출액은 5502억 원으로 37.5% 증가했다.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경우 홈쇼핑 5개사를 제외한 164개 사업자의 당기순이익도 1116억 원으로 전년도보다 10% 증가에 그쳐 2004년도 순이익 증가율 113.9%에 비해 성장률이 크게 낮아졌다.

위성방송사업자인 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순손실이 791억 원으로 적자폭이 크게 줄었고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사업자인 TU미디어는 964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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