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개혁? MBC 새 사장 5명 경합

  • 입력 2005년 2월 16일 22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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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차기 사장을 둘러싼 하마평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이상희·李相禧)가 16일 사장 공모를 마감한 결과 10여 명의 후보가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문화진흥회는 17일 후보자를 3명으로 압축한 뒤 22일경 청문회를 거쳐 사장을 선임하고 25일 주주총회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 후보 중 김용철(金容喆·56) 부사장, 구본홍(具本弘·57) 보도본부장, 최문순(崔文洵·49) 보도제작국 부장, 김강정(金康正·62) 목포MBC 사장, 고석만(高錫晩·57) EBS 사장이 경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사장은 정책기획실장과 춘천MBC 사장을 지냈고 구 본부장은 정치부장 경영본부장을 지냈다. 또 고 사장은 MBC PD 출신으로 2003년 EBS 사장에 취임했다.

김 목포MBC 사장은 본사의 보도국장과 경영본부장을 거쳐 2002년부터 목포MBC를 경영하고 있다.

유력 후보로 꼽혔던 엄기영(嚴基永·54) 특임이사는 16일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는 춘천고 후배인 최 부장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게 MBC 안팎의 분석이다. 최 부장은 언론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을 지낸 바 있으며 최근 개혁 성향을 가진 젊은 기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방송문화진흥회가 MBC의 안정과 개혁을 동시에 추구할 경륜 있는 사장을 선택할지, 아니면 급격한 변화를 위한 파격적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칼자루를 쥔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는 이사장을 포함해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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