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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8월 9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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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연인’은 8일 51.5%의 시청률(TNS미디어코리아 조사)을 보여 자체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7월25일 50%까지 올랐던 ‘파리의 연인’은 7월31일과 8월1일 각각 37.6%, 39.2%로 내려갔으나 이날 다시 가파른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지난주 ‘파리의 …’의 하락은 같은 시간대 한국과 이란의 아시안컵 8강전(7월31일)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윤수혁(이동건)이 한기주(박신양)에게 복수하는 설정이 작위적이라는 평도 하락세를 부채질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8일 강태영(김정은)이 한기주에게 이별을 선언하는 장면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기주가 태영의 부탁으로 아이스크림을 사러 간 사이, 태영은 파혼을 선언하는 말을 담은 녹음기를 놓고 사라졌고 기주는 태영이 나타나지 않자 자전거를 끌고 터벅터벅 걸어간다. 특히 기주가 누나 앞에서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며 복받치는 설움을 털어놓고, 돌아선 태영이 눈물을 뚝뚝 떨구는 장면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리게 했다.
방영 다음날 점심시간에 회사에서 인터넷으로 18회를 본 이재천씨는 SBS 인터넷 게시판에 “기주가 우는 게 너무 슬펐고 태영이 울 때 나도 엉엉 울어 상사에게 혼났다”고 썼다.
‘파리의 연인’의 인기는 8일 오락프로그램에서도 두드러졌다. 이날 ‘파리의 연인’ 주요 출연진이 나온 SBS 버라이어티쇼 ‘일요일이 좋다-파리의 연인 스페셜’도 18.1%의 시청률을 기록해 3월28일 첫 방송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일요일이 좋다’는 최근 한달 평균 시청률이 8%에 불과했으나 이날 10% 포인트나 올랐다.
한편 SBS 관계자는 “지난 회에서 기주와 태영이 이별했지만 궁극적으로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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