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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8월 1일 1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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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는 이 기간에 어린이 프로그램 시간대(오전 7:20∼10:30)를 제외한 나머지 시간에 모두 다큐멘터리를 편성한다. 캔 버스(미국), 베르너 헤어조그(독일), 야노 로세비아니(이라크),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이란) 등 다큐멘터리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감독들의 작품이 잇따라 방영된다.
페스티벌은 ‘Now in Asia’, ‘축제의 땅-아시아’, ‘다큐, 거장을 만나다’, ‘명예의 전당’, ‘페스티벌 초이스’, ‘EBS 기획다큐 시리즈’ 등 12개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다큐, 거장을 만나다’에서는 종교를 믿는 신자들의 신념을 다룬 베르너 헤어조그의 ‘시간의 수레바퀴’(2003년),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생활을 그린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ABC 아프리카’(2001년), 미국내 소수민족의 인종차별 문제를 다룬 크리스틴 초이의 ‘후 킬드 빈센트 친’(1988년) 등을 방송한다.
‘명예의 전당’ 섹션에서는 1960년대에 밥 딜런의 콘서트장 무대 위를 뛰어 다니며 ‘록 다큐’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DA 페니베이커의 ‘돈 룩 백’(Don't Look Back·1968년)을 방영한다. 미국 남북전쟁을 다룬 12부작 다큐 ‘시빌 워’로 유명한 캔 버스의 ‘브루클린 브리지’(1981년)도 선보인다. 이 다큐는 뉴욕의 명물 브루클린 브리지를 만들게 된 배경을 다뤘다.
‘국내 초청감독전’ 섹션에서는 정수웅, 안해룡, 김소영 등의 작품이 방영된다. ‘EBS 기획다큐 시리즈’ 섹션에서는 EBS가 1년 이상 공들여 제작한 영·유아의 성장에 관한 다큐 ‘동기’(류재호 PD), 중국과 일본의 자의적인 역사 해석의 문제점을 지적한 ‘흔들리는 우리 역사’(김동건 PD) 등 4편을 방송한다.
EBS는 이 기간 동안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센터에서 다큐 관련 국제 세미나를 열고 강남구 도곡동 EBS 본사에서 초청작 상영과 감독과의 대화를 갖는 등 오프라인 행사도 마련한다.
EBS는 국내외 최신작 중 세계 유명영화제 프로그래머(영화제 출품작 선정자)들의 추천을 받은 12편을 경쟁 부문에 진출시켜 대상 1편에 1만500달러, 최우수작 2편에 1만 달러의 상금을 각각 수여할 예정이다.
EBS 고석만 사장은 “다큐멘터리는 공영성의 상징이고 실체이기도 하다”며 “오락 일변도로 흐르는 방송 문화에 일침을 가하기 위해 이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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