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IT세상]위성-케이블TV 제대로 알고 가입하세요

TV 2대로 시청하려면 수신장비 따로 갖춰야

“하나만 가입해도 2대의 TV에서 볼 수 있나요.”

위성TV나 케이블TV 방송에 가입할 때 묻는 대표적인 질문이다.

그럴 수 있으면 좋겠지만 대답은 ‘아니오’다. 두 방송 모두 1대의 TV에서만 시청할 수 있는 것. 이들 TV를 모두 시청하고 싶다면 2개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한다.

이 경우 자녀방 TV는 수능 학습용, 거실 TV는 일반 시청용으로 구분해서 가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음은 가입시 미리 알아둬야 할 점들.

○2대의 TV에서 방송을 시청하려면 수신 장비도 2세트가 필요한가.

위성TV방송의 경우 안테나는 1개만 달아도 된다. 이 경우 안테나에 분배기를 연결해서 사용한다. 하지만 셋톱박스는 TV 대수만큼 필요하다. 스카이라이프에서 구입시 셋톱박스 1대에 6만6000원이 든다.

케이블TV방송의 경우 최저가형 상품은 컨버터 장비가 필요 없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다. 기본형 이상의 상품은 컨버터 사용료가 TV 대수만큼 붙는다.

○복수 가입시 할인 혜택이 있나.

스카이라이프는 동일인이 여러 개를 가입하면 ‘스카이온’ 가격의 30%를 할인해준다.

케이블TV방송의 경우 지역 사업자에 따라 할인 폭이 다르지만 대부분 복수가입 할인 혜택을 준다. 케이블TV방송과 초고속인터넷을 같이 가입해도 20% 정도의 할인 혜택이 있다.

○우리 아파트가 위성TV방송 음영지역이라는데….

아파트에 설치한 위성TV 안테나가 위성과 반대 방향인 경우엔 방송 신호를 원활하게 수신할 수 없다. 이런 지역을 음영지역이라고 한다. 주로 동향(東向) 아파트가 이에 해당한다. 음영지역이거나 건물 외벽에 돌출물(안테나)을 설치할 수 없는 경우엔 공동수신 방식(Sky-Repeater)을 이용해야 한다. 이는 아파트 옥상에 공동수신 안테나와 신호 중계 장치를 설치하고 가입자 베란다에도 작은 수신장치(LNB)를 설치하는 방식. 이 경우엔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의 협조가 필요하다.

○심야 성인방송 채널을 아이들이 시청할 수 없도록 하고 싶은데….

디지털방송에선 가능하다. 디지털방송인 스카이라이프는 수신 장비에서 비밀번호를 설정해 특정 채널의 시청을 막을 수 있다.

케이블TV방송도 디지털방송을 제공하는 경우엔 가능하다. 케이블TV방송국 중에서 디지털방송을 하는 곳은 서울의 큐릭스(www.qrix.com)가 있다. 종로구 중구 서대문구 도봉구 노원구 등이 대상 지역이다. 현재 아날로그 방송을 하는 케이블TV방송국들도 앞으로는 디지털방송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그러면 이 같은 잠금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권혜진기자 hj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