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터뷰]KBS1 ‘노란손수건’ 첫 드라마 출연 한가인

  • 입력 2003년 2월 3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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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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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뜬 만큼, 빨리 잊혀지는 배우가 되고 싶지 않아요.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성장하고 싶습니다.”

긴 생머리의 청순함과 깊은 눈동자에서 풍겨나오는 고전적인 매력을 갖추고 있는 탤런트 한가인(21). ‘짝짓기 오락프로그램’이나 ‘시트콤’ 등을 통해 수없이 뜨고 지는 신세대 스타들이 즐비한 연예계에서 차근차근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신인이다.

그동안 CF에 주로 출연했던 한가인이 3일 첫 방영된 KBS1 일일연속극 ‘노란손수건’(극본 박정란·연출 김종창)에서 본격적인 TV연기에 도전했다.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추상미-김호진-이태란 등 주연급 ‘3각관계’와는 별도로, 윤태영(연정훈)을 놓고 이유리와 밀고 당기는 상큼한 3각관계를 펼쳐보이는 주인공.

한가인은 ‘아시아나 항공’ ‘박카스’ 등의 CF로 먼저 알려졌다. 특히 박카스CF에서 버스 안에서 미소짓는 청순한 모습은 ‘박카스 걸’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유명세의 발판이 됐다. 그는 그러나 ‘노란손수건’에서 이유리와 머리채를 잡고 나뒹구는 등 거친 연기도 마다하지 않는다.

의대를 꿈꾸던 한가인의 연예계 데뷔는 우연. 배화여고 3학년 때 KBS뉴스에서 고교 평준화를 주제로 인터뷰하는 모습이 연예기획사 관계자의 눈에 띈 것. 당시 수험생이었던 한가인은 ‘공부에 욕심이 있어’ 거절했다. 그리고 2년 뒤 대학생(경희대 호텔경영학과)이 된 그는 서울 명동을 걷다가 다른 연예관계자에 의해 ‘길거리 캐스팅’이 됐다.

“연예계에 대해서는 선입견이 많았어요. 그런데 막상 해보니 그렇지 않더군요. 기왕 시작한 연기니 열심히 해볼 거예요.”한가인은 학교도 휴학하고, 7개월째 연극 극단에서 연기지도를 받고 있다. 그는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에서 푼수같으면서도, 발랄하고, 귀여운 ‘춘희’역의 심은하를 가장 닮고 싶은 배우로 꼽았다.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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