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난, 인터넷으로 영화 본다" DVD급 화질 CD급 음향

  • 입력 2003년 1월 22일 18시 05분


사진은 컴퓨터 모니터에 영화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을 합성한모습.

사진은 컴퓨터 모니터에 영화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을 합성한모습.

《동아닷컴(www.donga.com) 인터넷 영화관에서는 사용료 1000원 정도만 내면 ‘챔피언’ 등 최신 영화 40여편을 언제나 볼 수 있다. 인터넷 영화라고 PC 모니터로 보는 손바닥만한 크기의 조악한 화면을 떠올리면 오산. DVD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화면도 선명하고 음질도 좋다. 70대 노인부부의 성생활을 그린 영화 ‘죽어도 좋아’는 극장보다 인터넷에서 먼저 개봉됐다. 인터넷 영화관 무비스(www.movies.co.kr)가 극장 개봉 하루 전에 DVD급 화질과 CD급 음향의 인터넷 영화로 상영한 것. 무비스는 이 영화를 1Mbps의 DVD급 화질과 CD급 사운드로 선보였다.》

초고속인터넷의 대중화로 인터넷 영화관이 인기를 끌고 있다.

KT 두루넷 하나로통신 등 초고속인터넷 사업자에 이어 씨네웰컴 벅스뮤직 무비스 등 전문 포털들이 인터넷 영화 사업에 뛰어들면서 극장 영화의 인터넷 관람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는 것.

초고속인터넷망 덕분에 영화 콘텐츠의 화질과 음질도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이 좋아졌다. 인터넷 영화관 업체는 올 들어 330여개 이상으로 늘어나 시장 규모도 100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KT와 두루넷은 최근 ‘홈미디어’와 ‘온TV’를 각각 선보여 인터넷 고화질 영화 서비스붐을 일으켰다.

초고속인터넷 업체인 KT는 올해 안에 ‘홈미디어’ 가입자를 100만명으로 늘려 인터넷을 영화 보급채널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국내외 주요 개봉영화의 온라인 시사회를 유치하고 동시 개봉 영화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최대의 영화 투자 및 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와 제휴했다. 가정에서 인터넷 영화를 쉽게 볼 수 있도록 PC화면의 TV 전환 기능을 지원한다.

두루넷은 초고속인터넷 마케팅 회사로의 변신에 맞춰 인터넷 고화질 영화 등 홈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선보인 ‘온TV’는 인터넷과 TV를 결합한 서비스. 초고속인터넷 PC와 TV를 유무선으로 연결해 인터넷의 다양한 콘텐츠를 TV 화면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코리아닷컴의 영화 교육 방송 만화 등 콘텐츠를 HD(고화질) TV급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인터넷 영화관으로는 씨네웰컴(www.cinewel.com) 온키노(www.onkino.com) 필름스(www.filmz.co.kr) 벅스뮤직(www.bugsmusic.co.kr) 등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월 회비는 보통 6000∼1만원 수준. 무료 회원들은 영화 한 편당 500∼5000원을 내고 보고 싶은 영화를 볼 수 있다.

이 밖에 코리아닷컴(www.korea.com) 다음(www.daum.net) 야후코리아(www.yahoo.co.kr) 하나포스닷컴(www.hanafos.com) 등 포털사이트들도 인터넷영화 업체들과 제휴해 극장용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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