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SBS 신년특집 ‘21세기 장수비법’ 장수비결의 허와 실

  • 입력 2003년 1월 5일 1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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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신년특집 다큐 ‘21세기 장수비법’. 성장 호르몬 요법을 시술받은 90대 할머니가 근력을 측정하고 있다./사진제공 SBS
SBS 신년특집 다큐 ‘21세기 장수비법’. 성장 호르몬 요법을 시술받은 90대 할머니가 근력을 측정하고 있다./사진제공 SBS
한국인 평균 수명은 73세로 70년간 42년이 늘었다. 50년 뒤면 120세까지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장수가 인류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요즘, SBS는 10일∼12일 신년특집 3부작 다큐멘터리 ‘21세기 장수비법’(밤 11·05)을 통해 지금까지 제기된 장수비결의 허와 실을 조명한다.

최근 부유층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건강법 중 하나는 성장 호르몬 요법. 성장호르몬 분비는 20대 이후 10년에 14.4%씩감소한다. 이 요법은 적정치의 성장 호르몬을 주사로 주입시켜 노화를 억제하는 것. 제작진은 그 실효를 가늠하기 위해 탤런트 신구, 김명국 등 4명을 대상으로 실험에 들어갔다. 6개월동안 일주일에 6번씩 호르몬 주사를 맞고난 이들의 생체나이는 3∼4년 젊어졌다.

그러나 성장 호르몬 요법은 값이 비싼데다(6개월 1000만원) 주사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일반인이 시도하기 쉽지 않다. 또 일부 실험에서는 관절통을 수반하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결론은 운동. 실험결과 유산소운동 시작 30분 이후부터는 성장호르몬 분비량이 꾸준히 증가한다는 것이 증명됐다.

소식(小食)도 잘 알려진 장수 비법 중 하나. 그렇다면 아침을 거를 경우 이는 건강에 이로울까 해로울까. 통상 아침을 굶으면 뇌 활동이 저하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내분비계 전문가들은 별 문제가 없다는데 의견을 모은다. 제작진이 당뇨환자 2명과 고혈압 환자 2명을 대상으로 아침을 거르는 소식 실험을 한 결과 오히려 병세가 호전되기도 했다. 문제는 아침을 거를 경우 점심과 저녁을 폭식하게 되는 것.

이밖에도 남녀의 평균수명이 다른 이유, 장수 집안 유전자의 비밀, 성생활과 수명의 관계 등 생명연장에 대한 궁금증을 자세히 풀어놓았다. 민인식 담당PD는 이 프로그램을 1년 동안 준비했으며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지에서 촬영했다. 민 PD는 “마지막 죽는 순간까지 인간답게 사는 방법을 제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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