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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2월 27일 1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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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찰스 재로트, 주연 리차드 버튼, 제느비브 뷔졸드. 1969년 작. 아카데미 의상상 수상작. 영국 왕 헨리 8세(리처드 버튼)와 비운의 두 번째 부인 앤 볼린(제느비브 뷔졸드)의 로맨스에 초점을 맞춘 러브 스토리다.
야심만만하고 영리한 앤은 호색한으로 소문난 헨리 8세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헨리 8세는 교회와 반목해가며 스페인 출신의 왕비 캐서린과 이혼한 뒤 앤과 결혼한다. 그러나 앤 역시 아들을 낳지 못하자 헨리 8세는 다른 배필을 찾기에 이르고….
엘리자베스 테일러와의 두 번의 결혼과 알콜 중독으로 피폐해져 재기불능이라는 평가까지 받았던 리차드 버튼은 이 작품으로 스타의 자리에 복귀했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 단연 돋보이는 배우는 반항적이고 오만하면서도 현명함을 잃지 않는 앤 역을 맡은 제느비브 뷔졸드다. 원제 ‘Anne of the Thousand Days’. ★★★
김희경기자 susanna@donga.com
◈엄마에게 애인이 생겼어요
감독 김동빈. 주연 최진실, 이경영. 1995년 작.
사랑의 감정이 사라져버린 결혼생활에 지친 은재는 오래전 협괘열차에서 만난 적이 있던 진우와 다시 마주치면서 조심스러운 만남을 시작한다.
이들 만남의 대열에 끼어든 은재의 친구 윤수와 진우의 친구 창세는 각각 애정없는 남편과 의부증 아내의 눈을 피해 은밀한 만남을 즐기면서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은재는 딸과 남편에게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진우에게 빠져드는데…. ★★
◈결혼이야기
감독 김의석. 주연 최민수, 심혜진. 1992년 작.
한국영화계에 본격적인 기획영화의 시대를 연 로맨틱 코미디. 개봉당시 흥행에도 큰 성공을 거뒀다. 라디오 방송국의 피디 김태규(최민수)와 단역성우 최지혜(심혜진)는 우연한 만남 끝에 결혼에 골인한다.
짧고 달콤한 신혼 기간이 지난 뒤, 점차 대화는 채 1분을 넘기지 못하고 성에 대한 환상에서 깨어나게 되면서 두 사람의 결혼생활은 위기를 맞이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