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영방송 보도태도 비판 MBC에 사과요구

  • 입력 2001년 4월 20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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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언론장악저지특위(위원장 朴寬用·박관용의원)는 20일 공영방송의 보도태도를 비판한 당 소속 의원들의 국회 문화관광위 발언을 MBC가 18일 밤 9시 뉴스데스크를 통해 비난한데 대해 "국민의 재산인 전파를 도륙질한 공중파의 사용화(私用化)"라고 규정하면서 MBC측의 공식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구했다.

특위는 MBC가 이같은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항의 방문과 언론중재위 제소 등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키로 했다.

특위는 성명에서 "MBC는 야당 의원의 상임위 발언을 트집잡아 야당을 흠집내기 위한 뉴스 프로그램을 6분여에 걸쳐 방영하면서 의원들의 발언을 조작, 왜곡하고 본질과 관계없는 자료화면을 악용하는 만행을 서슴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특위는 또 "이번 보도는 '언론 죽이기'를 기도하는 현 정권의 기도에 편승해 MBC가 야당 흠집내기에 본격적으로 나섰음을 드러낸 것"이라며 "BC의 야당 때리기는 권력과 연계돼 진행되고 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위는 이어 "공영방송인 MBC가 기획프로그램과 뉴스를 동원해 여론몰이에 앞장서 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공영방송 본연의 역할을 망각한 채 왜곡 편파 불공정 보도로 야당 죽이기를 계속한다면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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