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무용제 두배로 즐기기]주제-안무 의도 미리 파악

  • 입력 2000년 10월 18일 18시 44분


코멘트
서울무용제는 잘 알려진 작품의 공연이 아니라 창작품의 경연이다. 전문가들은 창작 무용의 효과적인 이해를 위해 안무자의 의도와 소재 등에 관해 사전 지식을 얻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또 영화처럼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등 3개 장르에 걸쳐 연기상이 주어지기 때문에 주역 무용수의 테크닉과 표현력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무대 음악 미술 조명 등 무대 요소의 조화, 소재와 표현의 참신성도 체크 포인트.

감상법도 기존 공연과 좀 다르다. 기존 공연에서는 멋진 묘기가 나올 때마다 박수를 치는 게 관례다.

하지만 창작 무용의 경우 박수는 ‘후불제’가 적합하다. 긴장된 경연의 분위기에서 작품의 흐름이 끊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발레는 음악의 박자에 맞춰 치는 박수는 금물. 무용수가 난이도가 높은 회전에서 박자를 놓치거나 부상할 수도 있다.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에서 자주 응용되는 발레의 기본 동작을 알아두는 것도 공연을 두배로 즐기는 방법이다.

■한국무용

▽자반뒤집기〓농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연속적인 회전 동작. 비스듬한 자세에서 쟁반이나 접시가 돌 듯 회전한다.

▽연풍대〓자진모리 등 빠른 장단에 맞춰 바람을 일으키듯 앉은 자세에서 뛰는 동작.

▽자진걸음, 잰걸음〓발동작의 하나로 새처럼 빠르게 종종 걸음친다.

▽까치 걸음〓자진걸음과 비슷하지만 발뒷꿈치를 든 상태에서 앞부분으로 빠르게 움직인다.

■발레

▽파 드 되〓남녀 무용수가 화려한 기량과 파트너쉽을 발휘하는 2인무. 3인무는 파 드 트루와.

▽앙트르샤〓무용수가 공중에 뜬 채 두 다리를 십자형으로 엇갈리게 부딪치는 동작.

▽피루엣〓한 다리로 서서 몸을 회전시키는 동작.

▽훼테〓발끝으로 선채 팽이처럼 32회전 또는 64회전 등을 하는 동작.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