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허은선씨, EBS프로그램 활용 경험담 본사에 보내와

  • 입력 2000년 7월 16일 18시 39분


《EBS가 학교교육프로그램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전국 학교를 돌며 설명회를 열고 있다. 이 행사의 사례 발표자인 전북 남원에 사는 주부 허은선씨가 EBS를 활용한 경험담을 동아일보사에 보내 왔다.》

4년전, 우리 가족은 아이들이 더 성장하기 전에 할머니의 사랑과 시골의 추억을 남겨주기 위해 전북 남원에 정착했다. 그러나 득보다 실이 많았다.

남원은 아름답고 평화롭지만 의외로 유흥업소가 학교 근처에 밀집돼 있고 문화 활동을 위해서는 광주 등 대도시로 나가야 했다. 나의 지도 아래 두 아이인 채영(남원여중 2)과 병극(용성초등 4)은 집에서 예습과 복습을 했고 컴퓨터를 이용해 공부했지만 도시 아이들에 비해 많은 게 뒤질 수밖에 없었다. 결국 시골로 내려온 것을 후회했고 학원에 대한 유혹도 버릴 수가 없었다.

그러다 마지막이라는 심경으로 EBS를 선택했다. 일류 교사진을 통해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학생과 동등한 학습을 할 수 있는 ‘최상의 무료 개인 과외’였기 때문이었다.

현재 채영의 성적은 상위권이다. 채영은 학교에 다녀오면 내가 오전 11시 20분에 녹화해둔 중학 영상학습과 ‘Listen Up’을 들으며 간식을 먹는다. 나는 오후 6시반이면 중 2 프로그램을 녹화하기 시작해 재방송이 끝나는 밤11시경 TV를 끄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채영은 월 화 밤10시부터 20분 동안 중학 ‘영어 듣기’를,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반까지 다시 종합편을 시청한다. 이러다보니 동생 병극이도 EBS를 무척 좋아한다. 특히 ‘빌 아저씨의 과학이야기’는 필수다.

방학에는 ‘EBS 방학생활’도 빠짐없이 시청한다. 작년부터 TV 시청 뒤 모르는 게 있으면 ARS(자동응답시스템)를 통해 해결한다. 모르는 문제만 골라서 들을 수 있고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어 학습 능률을 배가 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이 모든 자료의 제공자는 EBS다. 나는 도시에 살건 시골에 살건 EBS를 통하면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채영 역시 전국 동일 수업을 체험해 그런 사실을 직접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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