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아름다운 성' 여성도 잘 모르는 여자의 '절정'

  • 입력 2000년 6월 16일 19시 07분


영화나 잡지 등에서 신기루처럼 묘사되는 오르가즘은 과연 정말일까. 그러나 여성의 몸은 남성과 달리 오르가즘에 대한 편차가 크기 때문에 여성 자신도 그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성문제를 TV 공론 의 마당으로 끌어들여 화제를 모으고 있는 SBS의 아름다운 성 은 17일 밤 12시 여성의 성욕, 오르가즘의 실체 를 통해 오르가즘에 관한 의문들을 파헤친다.

제작진은 우선 30대 주부 160명을 상대로 오르가즘을 처음 느낀 시기 등에 대해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신혼때 라고 답한 이가 19%에 불과했으며 오르가즘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가 25%나 됐다. 가장 많이 나온 응답은 자녀 출산후 로 47%이고 이중 12%가 둘째 아이 출산후로 응답했다.

제작진은 또 여성들이 이러한 실태에 대해 남편과 솔직하게 털어놓고 있지 못한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한다. 직접 출연한 30대 주부 가운데는 결혼생활 5년이 지났는데도 오르가즘을 못느끼고 있어 불감증에 대한 고민이 있는데도 남편에게 말을 못하고 있다고 털어놓는 다. 이같은 경우는 심하면 성생활을 꺼리기도 한다. 특히 결혼 초기인 20,30대 여성중 80% 가량이 남편과 성생활을 원하지 않아 고민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제작진은 세계 성의학학회 회원인 김원회(부산대 산부인과)교수와 산부인과 전문의 박금자씨 등 전문가를 통해 이같은 문제를 짚고 오르가즘에 대한 의학적 정보를 정리한다. 특히 제작진은 오르가즘에 대한 또하나의 오해를 더하지 않기 위해 방송 대본을 김교수에게 감수 받았다. 뮤지컬 배우이자 결혼 7년째인 전수경씨 등도 출연해 여성의 성과 오르가즘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나눈다.

<허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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